[SNS눈] “국군 장병 무료” 군인 식사 무료 성수동 음식점 화제

입력
2019.09.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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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점 측 “다 아들 같아. 이런 가게 늘어났으면”…현역 사병만 해당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음식점에서 현역 군인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음식점 메뉴판에 '군 장병 식사 무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음식점에서 현역 군인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음식점 메뉴판에 '군 장병 식사 무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음식점에서 국군 장병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음식점은 2년 가까이 현역 사병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군인 무료 식당’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연달아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A 음식점 앞 메뉴판에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 군 장병(용사)들은 식사가 무료’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는 사진이 포함됐다.

A 음식점의 사연은 한 누리꾼이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음식점 후기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글쓴이는 “반찬 다 직접 만들어서 팔고, 중국산 김치 대신 김장으로 담근 김치 쓰는 식당 찾았다”며 “군인들까지 퍼주시더라. 고기도 국내산 쓰시던데 점심마다 혼내줄 예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 ‘무료 식사’ 안내문 사진이 첨부되면서 ‘군인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음식점’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앞서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는 결식아동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마포구 음식점과 마찬가지로 A 음식점에 대해서도 “혼내주러 가야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음식점의 사연을 다룬 게시물에는 “어디에 있는지 말해 달라. 우리 다 같이 혼내주러 가자”(블***), “개념 식당. 이것이 착한 식당. 날로 번창하시길 바란다”(환***), “군인들은 저 마음 하나만으로도 고마울 듯”(탐***), “마인드가 훌륭하다. 근처 사는 분들 많이 팔아줬으면”(imi***)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 음식점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곳으로 확인됐다. 현재 복무 중인 일반 사병에 한해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군대를 제대한 예비군, 민방위나 군 간부 등은 무료 제공 대상은 아니다. 이렇게 식당을 운영한 지도 벌써 2년이 가까이 됐다.

A 음식점 사장은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먼저 “별거 아니다. 이름이 알려지는 걸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역 군인들이 오면 다 아들 같아서 식사를 무료로 주고 있다”며 “간부들은 월급을 받으니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일반 사병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게를 하는 동안은 계속 무료로 제공할 생각”이라며 “이런 가게들이 늘어나서 고생하는 현역 군인들이 우대받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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