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검찰과 야당의 내통 입증, 명백히 밝혀야”

입력
2019.09.2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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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 종료 후 긴급 의원총회

이인영 “부적절한 야합, 검은 커넥션 존재”

민주당 “합의 없이 정회한 이주영 부의장 사퇴하라”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참석해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하는 중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참석해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하는 중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 질의 도중 조국 법무부 장관의 수사외압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소속의 이주영 국회 부의장의 회의 진행 방식을 성토하기도 했다. 특히 여당은 이 부의장이 대표간 협의 없이 회의 도중 정회를 선언한 것이 국회법 위반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26일 대정부질문 종료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어떤 경로로 조 장관과 검사의 통화 내용을 들었는지 굉장히 궁금하다”며 “압수수색에 나간 8명 중 한 사람이거나, 본 사람이 분명하다.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건 피의사실을 알려주는 정도가 아니라 내통이 입증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이 부의장이 사회를 보다가 대표들간 합의 없이 회의를 정회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국회법 위반에 해당하니 잘 검토해서 분명하게 경고하고 책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조 장관이 유도심문에 걸렸다는 주 의원의 주장에 정말 아연실색했다”며 “주 의원이 질의 배경을 명백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치검사와 정쟁야당의 상시 야합체계가 전면 가동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역시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부적절한 야합, 검은 커넥션에 어떻게 대응할지 의원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또 “만일 검찰 내부에 정치권과 거래하는 어둠의 세력 있다면 반드시 책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비공개 회의 전환 전 이주영 부의장의 회의 진행 방식에 항의하는 규탄문을 낭독하며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규탄문에서 “국회 본회의는 자한당 의총이 아니다”라며 “부의장이 상상할 수 없는 폭거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질서 유지 곤란이 인정될 때만 회의 중지 산회 선포할 수 있다고 명시한 국회법 145조 3항을 위반 한 이 부의장의 폭거는 우리 국회 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 부의장이 즉시 국민과 전체 의원에게 진심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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