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강제수사 경험한 국민들 심정 절실히 느껴”

입력
2019.09.23 18:58
수정
2019.09.2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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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다잡고 검찰개혁 소임 다할 것”… 25일 천안서 검사와의 대화 이어가 

조국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강제수사를 경험한 국민들의 심정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23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퇴근하던 조국 법무부 장관은 물러설 뜻이 없음을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아침 본인이 출근한 뒤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이 이뤄진 데 대해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와 제 가족에게는 힘든 시간이지만,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검찰개혁과 법무부 혁신 등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장관은 자택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이날 외부 활동을 자제한 채 내부 회의만 진행했다. 내부 회의 주제는 당연히 ‘검찰개혁’이었다. 조 장관은 오전 중에 1회 법무혁신ㆍ검찰개혁 간부회의를 열고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신속한 구성 등을 지시했다. 검사와의 대화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의정부지검에 이어 25일 대전지검 천안지청에서 검사 및 직원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조 장관은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에도 법적조치를 거론하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조 장관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관련 서류를 제가 만들었다는 보도는 정말 악의적”이라며 “공인으로서 여러 과장보도를 감수해왔지만, 이것은 정말 참기가 어려워 법적 조치 취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청문회 등에서 여러 번 말씀 드렸지만, 저희 아이는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고, 센터로부터 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강조했다.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이었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이 검찰 조사에서 ‘증명서를 발급해준 적이 없다’고 했다는데 대해서도 “검찰에서 확인해보라”며 “분명 발급받은 게 맞다”고 반박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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