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왕 힐튼, 재산 97% 기부하고 별세

입력
2019.09.23 21:42
수정
2019.09.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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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런 힐튼. AP연합뉴스
배런 힐튼.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 힐튼 그룹을 이끈 최고경영자(CEO)인 배런 힐튼이 재산의 약 97%를 콘래드 N. 힐튼 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아버지의 뒤를 따르겠다”라고 공언했던 약속대로다. 폭스비즈니스는 이날 “힐튼의 기부로 재단의 기부금은 29억달러에서 63억달러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3%에 해당하는 수백만 달러만 유족에 상속될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2,800여개 호텔을 이끌어 ‘호텔왕’이라 불린 힐튼의 죽음에 대해 그의 아들이자 콘래드 N. 힐튼 재단 이사장인 스티븐 힐튼은 “유가족은 비범한 인물의 죽음을 애도한다. 그는 대단한 모험과 성취의 삶을 살았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콘래드 N. 힐튼의 아들로 1927년 태어난 힐튼은 2차 세계대전 때 해군 사진작가로 활동한 후 음료, 석유, 항공기 임대업 사업을 벌여 재산을 불렸다. 1951년 아버지의 호텔 사업을 물려받은 그는 30여년 동안 힐튼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웠다.

힐튼의 유족으로는 자녀 8명, 손주 15명, 증손 4명이 있으며 이 가운데 모델 겸 사업가로 유명한 손녀 패리스 힐튼이 포함되어 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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