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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딸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증명서를 ‘셀프발급’한 게 아니냐는 의혹보도에 대해 “정말 악의적”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조 장관은 2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준비해온 메모지를 펼쳐 읽으며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관련 서류를 제가 만들었다는 오늘 보도는 정말 악의적이다”며 “공인으로서 여러 과장 보도를 감수해왔지만, 이것은 정말 참기가 어려워 법적 조치 취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또 “청문회 등에서 여러 번 말씀 드렸지만 저희 아이는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고, 센터로부터 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이 가족 관련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가족 관련 수사에 대한 질문에 “일체 보고를 받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해 왔다.

일부 언론은 이날 조 장관 자택 하드디스크에서 조 장관의 딸 조모(28)씨와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 아들(28)의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증명서 파일이 발견됐다고 보도하며, 조 장관이 이들의 인턴활동증명서를 허위로 만든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장이었던 한인섭 교수(현 형사정책연구원장)는 앞서 검찰조사에서 “조 장관 딸에게 인턴증명서를 발급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검찰에서 확인해보라”며 “분명 발급 받은 게 맞다”고 반박했다.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검찰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건강상태에 대해선 “퇴원했고, 당연히 검찰수사에 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교수는 이달 초 사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사문서위조 행사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추가 수사를 받고 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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