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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물러간 뒤 공항, 항만 등 정상화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어 22일 부산 덕천1동 재개발 지역 안전가림막이 쓰러져 있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제17호 태풍 ‘타파’로 부산에서는 1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산시와 부산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태풍 관련 피해 또는 구조, 안전조치 신고 등은 모두 628건이 접수됐다.

21일 오후 10시 25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 기둥이 붕괴되면서 주택 일부가 무너져 이사를 하루 앞둔 집주인 A(72)씨가 매몰 9시간 만에 22일 오전 7시 4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순간 최대초속 30.7m 등의 강풍 때문에 부상자도 많았다. 22일 오전 9시쯤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 오토바이 운전자 B(69)씨가 강풍에 넘어진 가로등에 부딪혀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오전 9시 55분쯤에는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 지붕이 바람에 날려 지나가던 C(44)씨가 머리를 다쳤다. 오후 1시 13분쯤에는 수영구 민락동에서 길을 가던 D(81)씨가 강풍에 넘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앞서 오전 10시쯤에는 사상구 괘법동 한 공장에서 바람에 공장 문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이 안전 조치 중 부상을 입는 등 부산에서만 2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간판이나 지붕, 유리창 등 각종 시설물의 파손과 축대, 외벽 붕괴도 잇따랐고, 신호제어기와 신호등 22개가 파손되고 45개가 고장 나기도 했다.

강수량은 부산 대표관측지점인 중구를 기준으로 21일부터 112.9㎜를 기록했고, 지역별로는 기장군이 239㎜로 가장 많이 내렸고, 해운대 195㎜, 금정 173㎜, 남구 134.5㎜를 기록했다.

공항과 항만은 정상화하고 있다. 22일 215편이 결항했던 김해공항은 이날 오전 6시 첫 비행기부터 정상 운항하고 있다. 부산항은 오전 중 입출항 통제와 하역작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부산 대연동, 남천동, 정관면, 부전동, 송정동 등 10개 지역 3,256개 가구에 발생한 정전은 모두 복구됐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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