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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총리가 새 내각을 발표한 11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장관이 기념촬영을 위해 도쿄 총리관저로 들어서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장관이 22일 “한국이 한일 관계의 기초를 뒤집었다“며 한일관계 악화 책임을 재차 한국 정부에 돌렸다.

모테기 장관은 22일 NHK ‘일요토론‘에 출연해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한일 관계의 기초를 뒤집는 상황이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국 기업을 상대로 한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피해 배상 판결에 대한 발언으로, 이어 그는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황을 조금이라도 빨리 정정하도록 한국 측에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존 일본 정부 주장을 되풀이한 이 발언은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방일 관광객 감소 등 피해가 현실화하면서 자국 내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 의견이 높아지는 것을 의식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8일 NHK 인터뷰에서도 “한국이 한일 관계의 기초를 뒤집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NHK의 이 프로그램에는 각료들이 출연해 지난 11일 개각 후 포부를 밝혔는데 방위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고노 다로 전 외무장관 역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은 한일 청구권 협정의 완전한 위반“이라며 “한일 관계는 이 문제(대법원 판결)를 한국이 수정할지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 위안부 합의 후속 조치, 지소미아 종료 등을 언급하며 "일본이 의연하게 대응하면서 감정적이지 않게 제대로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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