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가 고비” 경기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최고단계’ 대응

입력
2019.09.2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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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 연천 발생농가 등 1만5333마리 살처분 완료 

[저작권 한국일보]18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농장으로 들어 가고 있다. 연천=고영권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18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농장으로 들어 가고 있다. 연천=고영권 기자

경기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20일 파주 양돈농장에서 신고 된 2건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한시름 놓았으나, ASF의 잠복기 등을 고려,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22일 도에 따르면 ASF 차단을 위해 ‘최고단계’ 대응을 유지하고 있다. 도는 지난 17일 파주 농가에서 국내 처음으로 ASF가 확진 된 뒤 ASF 잠복기가 끝나는 앞으로 3주간이 이번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차단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도는 먼저 지난 17∼18일 ASF가 연달아 확진 된 파주와 연천 농가 등 7개 농장 돼지 1만5,333마리의 살처분을 모두 끝냈다. 예방적 살처분은 ASF 발생농장은 물론 그 농장으로부터 3㎞ 내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 등이 포함된다. 확진 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도 살처분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침에 따라 파주, 연천, 동두천, 포천, 김포 5개 시군을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으로 정해 소독을 강화하고 통제초소를 설치 관리하고 있다.

이들 지역 양돈농장의 ‘돼지반출금 조치 기간’을 당초 1주에서 3주로 연장해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이들 농장의 돼지를 다른 지역으로 반출하는 것은 금지된다. 이들 지역 축사엔 임신 진단사나 수의사, 컨설턴트, 사료업체 관계자 등 질병치료 목적 이외의 사람이 출입하는 것이 제한된다.

차단방역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기존 9개 시군 12곳이었던 ‘거점 소독시설’을 파주ㆍ연천지역에서 ASF 발생 후 17개 시군 27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소독시설에선 장비와 인력이 동원돼 모든 축산 차량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도는 특히 도내 19개 시군에 ASF 긴급지원 방역대책비 30억원 등 총 50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도 관계자는 “더 이상의 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차단 방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많이 비를 뿌릴 경우 소독약과 생석회 등이 빗물에 씻겨 나갈 수 있다며,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대대적인 소독작업에 나서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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