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도시 포항 철구조물도 휴지조각처럼…

입력
2019.09.22 14:28
수정
2019.09.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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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 대구경북도 내습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오후 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 해안도로 가로수에 대형 철구조물이 강풍에 날아와 위태롭게 걸려 있다. 포항=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인 22일 오후 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 해안도로 가로수에 대형 철구조물이 강풍에 날아와 위태롭게 걸려 있다. 포항=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태풍 타파 북상으로 대구ㆍ경북지역에도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점차 피해가 늘고 있다..

22일 경북 포항 등 동해안 지역은 오전부터 빗줄기가 강해지고 바람이 거세지면서 해안도로를 덮칠 정도의 높은 파도가 쳤고, 오후 들어 서 있기 힘들만큼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다. 이날 포항 송도해수욕장의 해안도로 가로수에는 가로 3m, 세로 3m가 넘는 대형 철구조물이 강풍에 날아와 걸렸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강한 비바람에 주변 통제만 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22일 2시 현재 전날부터 누적 강수량은 김천시 대덕 187.0, 포항 구룡포 152.5, 경주 토함산 181, 고령 135.5㎜ 등으로, 경북 동해안지역과 경북 서부 소백산맥 인접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낙동강 지류인 김천시 감천 상류지역인 대덕 일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위가 상승, 이날 낮 12시50분 김천시 김천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119대원 등이 22일 낮 경북 영천시 임고면 한 도로변에 넘어진 가로수를 중장비를 동원해 치우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119대원 등이 22일 낮 경북 영천시 임고면 한 도로변에 넘어진 가로수를 중장비를 동원해 치우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또 이날 오전 경북 고령군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주민 1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간판이 날아가는 등 크고 작은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지역도 신호기 고장, 정전, 가로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또 신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신천좌안도로 2개 구간과 동구 가천잠수교 등이 통제됐다.

태풍으로 주말 각종 행사도 잇따라 취소됐다.

대구 달서구는 22일 대천동 호림강나루공원에서 열기로 한 ‘제13회 달서하프마라톤대회’를 이날 전격 취소했다. 중구는 21, 22 ‘김광석길’ 등에서 열기로 한 대봉문화마을축제를, 서구는 21일 오후 열기로 한 ‘그린웨이 꽃무릇축제’를 취소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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