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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공간 대여’ 서비스… 쿠팡 ‘로켓배송’추석날도 운영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달콤커피’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사전예약을 받아 ‘공간 대여’ 서비스를 진행한다. 달콤커피 제공

직장인 김현우(34)씨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고향인 부산에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 비교적 짧은 나흘 간 연휴라 홀로 조용히 추석을 보낼 계획. 그는 “카페에서 밀린 책이나 실컷 읽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에 김씨처럼 나 홀로 여유를 즐기겠다는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올해 추석, 유통업계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나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 대여나 휴무 없는 서비스 등 ‘혼자서도 잘 놀고 싶다’는 이들에게 맞춤형 다양한 서비스를 발 빠르게 준비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달콤커피’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공간 대여 서비스를 사전예약을 받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 양재점과 뱅뱅사거리점, 상암점 등 수도권 직영점 10여곳에 전용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 방문 하루 전 유선으로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 예약하면 조용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1인당 메뉴 하나를 시키면 무려 4시간 동안 머무는 게 가능하다. 스탠드와 전용 콘센트, 무선 스마트폰 충전 등 다양한 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대형 백화점들이 추석 당일 전후로 쉬지만 혼추족들은 실망할 필요가 없다. 연휴 내내 쉬지 않는 복합쇼핑몰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IFC몰’과 ‘타임스퀘어’는 추석 당일(13일)에만 오후 1시에 문을 열고, 연휴 기간 정상영업에 나선다.

먹거리도 풍성하다. 혼자서는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생선구이나 잡채를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 준비돼 있다. 고등어와 삼치, 가자미(‘비비고 생선구이’ 3종)를 전자레인지에서 1분만 돌리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손이 많이 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잡채(‘비비고 잔칫집 모둠잡채’) 역시 전자레인지와 프라이팬에 5분만 투자하면 재빨리 조리할 수 있다.

그마저도 귀찮다면 연휴 기간 편의점과 온라인몰을 통한 간편식 배달도 가능하다. ‘GS25’은 ‘예약 도시락’ 서비스를 진행한다. 도시락을 미리 주문해 원하는 날짜에 수령하면 된다. 추석 연휴 기간 문을 닫는 식당이 많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혼추족들의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유통업계의 기대 섞인 전망이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이번 추석에도 이어진다. 15일까지 운영되는 ‘나홀로 즐기는 명절’ 테마관에서는 만두나 떡갈비 등 조리가 간편한 음식부터 즉석밥∙국, 도시락 등 가정간편식, 도서 등을 준비해두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향후 명절을 혼자 보내는 20~30대 젊은 층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을 타깃으로 한 명절마케팅 역시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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