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완장 차자마자 검찰 죽이기” 국조ㆍ특검 도입 압박

입력
2019.09.11 10:25
수정
2019.09.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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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국회 더 이상 순항 어려워”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해 “완장을 차자마자 검찰 죽이기에 나서는 모습이 경악스럽다”며 “조국 게이트 국정조사와 특검을 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로 관련법안을 준비해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이 9일 취임한 직후, 법무부 간부들이 검찰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외한 특별수사팀 구성을 제안한 사실을 겨냥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악의 후안무치 정권에 최소한의 국민 눈치도 볼 줄 모르는 안하무인 정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조 장관 딸 허위 인턴증명서 의혹이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을 언급하며 “이제 대놓고 대통령이 증거인멸을 압박하며 대놓고 수사를 방해하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되물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조 장관도 참석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20대 국회는 더 이상 순항하기 어려운 정도의 상황 아닌가. 비정상시국에 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국회가 어떻게 국민 마음을 담아야 하느냐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 게이트 국정조사와 특검법안을 준비해 제출하겠다”고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조 장관에 대해 “장관이라는 말이 잘 안 나와 전 민정수석이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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