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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8월 고용동향…고용률 22년 만에 최고치, 실업자 수 6년 만에 최저

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45만명을 웃돌았다. 문재인 정부 이후 취업자 수 증가폭이 40만명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취업자 수 증가로 8월 기준 고용률은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85만명대로 내려앉아 6년만에 최저다. 세금이 투입되는 재정일자리가 여전히 일자리를 떠받치는 상황에서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 취업자 수 감소폭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735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2,000명이 증가했다. 증가폭은 2017년 3월(46만3,000명) 이후 최대이며, 40만명대로 올라선 것은 2017년 4월(42만명) 이후 처음이다.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전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이 4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는 얘기다.

취업자 수가 40만명대로 뛸 수 있었던 데는 재정일자리가 취업을 든든히 받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객 증가와 제조업ㆍ서비스업 생산 호조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7만4,000명이 늘었고, 외국인 관광객 회복 등의 영향으로 숙박ㆍ음식점업에서도 10만4,000명이 증가했다.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도 8만3,000명이 추가됐다. 전문ㆍ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도 6만명이 늘었다. 제조업(-2만4,000명)과 도소매업(-5만3,000명)의 경우 취업자 수가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각각 9만4,000명과 8만6,000명이 줄었던 7월보다 감소폭이 둔화되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2,000명), 금융 및 보험업(-4만5,000명) 등에서도 감소를 기록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재정일자리인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0만개를 웃도는 일자리를 견인하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이어갔고,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감소폭 둔화에 관광객 증가로 관련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특히 제조업의 경우 조선업종과 자동차업종에서 일자리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를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 증가, 30~40대 감소’가 여전했다. 60세 이상 연령층의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은 39만1,000명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이 연령층의 취업자 수는 지난 2월 이후 7개월 연속 30만명대를 크게 웃돌고 있다. 50대(+13만3,000명)와 20대(+7만1,000명)에서도 취업자 수는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허리인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12만7,000명과 9,000명이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오른 64.1%를 기록, 8월 기준으로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년 전보다 무려 27만5,000명이 줄어든 85만8,000명을 기록, 8월 기준 2013년(78만3,000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감소폭만으로는 2011년 1월(-29만4,000명) 이후 가장 크다. 실업률은 3.0%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감소폭으로는 역시 2011년 1월(-1.2%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2%로 8월 기준 2012년(6.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감폭(-2.8%포인트)으로는 2000년 8월(-3.3%포인트) 이후 가장 크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0%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21.8%를 기록해 8월 기준으로 2016년(21.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 과장은 “지난해 안 좋았던 고용상황의 기저효과도 있지만, 광공업ㆍ서비스업 생산 증가가 전체 고용을 개선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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