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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왼쪽)가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환호하고 있다. 아시가바트 연합뉴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로 향하는 첫 관문을 무사히 넘었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에서 전반 초반 터진 나상호(23ㆍFC도쿄)의 결승골과 후반 막판 터진 정우영(30ㆍ알사드)의 추가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쌓았다.

이날 경기 시작 전까지 포메이션을 감췄던 파울루 벤투(50) 감독은 황의조(27ㆍ보르도)를 원톱으로 내세운 4-3-3 전술을 준비했다. 손흥민(27ㆍ토트넘)과 나상호를 좌우 날개로, 황인범(23ㆍ밴쿠버)과 이재성(27ㆍ홀슈타인 킬), 정우영을 중원에 세웠다. 수비라인은 측면의 김진수(27ㆍ전북)와 이용(33ㆍ전북), 중앙의 김영권(29ㆍ감바 오사카)과 김민재(23ㆍ베이징 궈안)가 책임졌다. 골키퍼는 김승규(29ㆍ울산)가 맡았다. 상대 밀집수비를 흔들 카드로 예상됐던 김신욱(31ㆍ상하이 선화)은 후반 37분 황의조를 대신해 투입돼 벤투호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 초반부터 압도적인 공격을 펼친 한국은 전반 13분 나상호의 선제골로 쉽게 앞서갔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용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흘러 나오자 오른발로 침착히 밀어 넣으며 자신의 A매치 8경기 만에 데뷔골을 완성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전반 28분에야 바히트 오라즈사헤도프(27)의 중거리포로 첫 슈팅을 기록했으나 그 뒤론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김진수가 상대 골망을 갈랐지만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고, 결국 전반은 한국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 분위기는 투르크메니스탄 쪽으로 다소 넘어갔다. 상대에 중원을 내주며 역습도 허용하기 시작한 한국은 후반 11분엔 크로스에 이은 슈팅까지 내주며 실점위기를 맞기도 했다. 12분엔 김진수가 상대 역습을 끊다가 경고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20분 나상호를 빼고 권창훈(25ㆍ프라이부르크)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전반만큼의 주도권을 찾아오진 못했다.

답답한 흐름은 정우영의 시원한 프리킥 골로 뻥 뚫렸다. 후반 37분 페널티 아크 왼쪽 먼 거리 프리킥을 오른발로 강하게 밀어 차 넣어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추가골 직전 투입된 김신욱은 경기 종료 직전 두 차례 위협적인 헤딩슛을 시도하며 새로운 전술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귀중한 첫 승을 기록한 태극전사들은 이날 경기 후 일단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벤투 감독은 다음달 10일 스리랑카와 홈경기, 15일 북한과 평양 원정경기를 앞두고 새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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