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국 격려글'로 도배된 법무부 게시판

입력
2019.09.10 17:47
수정
2019.09.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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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이틀째 1,200개… 9년치 게시물 40% 차지 

 검찰개혁 지지 내용이 다수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취임 이틀째인 10일 법무부 게시판에는 “조국 장관을 지지한다” “검찰개혁을 완성해달라”는 격려 글이 폭주하고 있다.

조 장관 취임 전인 7일부터 이날까지 법무부 홈페이지 국민참여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총 1,200개의 지지 글이 올라왔다. 해당 코너는 법무부 직원에 대한 칭찬 글을 올리는 공간으로, 본인인증을 거쳐 실명으로 글을 게시할 수 있다.

그런데 2014년부터 9년 동안 운영된 게시판 전체 게시물은 2,897건이었다. 최근 4일 만에 1,200여건이 게시돼 이 코너 전체 게시물의 약 40% 이상이 조 장관 관련 게시물로 채워진 셈이다.

법무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 캡처.
법무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 캡처.

1,200건의 게시물은 조 장관 취임과 관련된 격려 글과 사법개혁에 기대감을 표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조 장관의 취임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여타의 온라인 게시판과 달리 비판 글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게시 글에서 홍현기씨는 “중간에 사퇴하는 것은 아닌지 너무나 걱정했는데 버텨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사법개혁, 검찰 개혁을 이뤄주시고 부족한 촛불 시민으로서 동참하겠다”고 썼다. 장아영씨는 “청문회에서 보여주신 흔들림 없는 강직한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대한민국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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