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V6 심장을 품은 아메리칸 픽업, 쉐보레 콜로라도의 연비는?

입력
2019.09.06 07:34
쉐보레 콜로라도와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쉐보레 콜로라도와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한국지엠의 대한민국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존재, 정통 아메리칸 픽업 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를 선보였다.

100년 역사의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픽업이 대중화된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개발된 쉐보레 콜로라도는 기대 이상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기반으로 데뷔와 함께 국내 소비자들의 많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V6 엔진을 품은 쉐보레 콜로라도는 과연 자유로 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콜로라도에 담긴 V6 심장

쉐보레 콜로라도의 보닛 아래에는 GM 최신의 엔진 기술 및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등을 탑재한 V6 3.6L 가솔린 엔진을 통해 최고 312마력과 38kg.m에 이르는 풍부한 토크를 발산하며 신뢰도 높은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했다.

여기에 익스트림 4WD 사양부터는 우수한 조율 능력을 갖춘 오토트랙TM 액티브 4X4 시스템을 조합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8.3km/L의 복합 연비(도심 7.1km/L 고속 9.8km/L)를 갖췄다.

*시승 차량: 쉐보레 콜로라도 익스트림 X - 사이드 레일 사양

조금은 혼잡했던 자유로 주행

쉐보레 콜로라도와 함께 자유로 주행을 시작하기 위해 강변북로를 통해 자유로 방향으로 이동했다. 여느 때와 같이 월드컵 공원 진, 출입로에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주행을 시작했다.

다만 강변북로부터 교통량이 다소 많았던 탓에 자유로 주행의 시작 직후에도 킨텍스 IC까지 제 속도를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중간 중간 차선을 바꿔가며 되도록 자유로의 법정 제한 속도인 90km/h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V6 엔진의 존재감

킨텍스 IC를 지나며 콜로라도의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다시 한 번 깊게 밟을 수 있었다.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맞춰 V6 엔진이 대담하고 강렬하게 출력을 발휘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거대한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쉐보레 콜로라도는 V6 엔진의 넉넉한 출력 덕에 만족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했다. 참고로 쉐보레 콜로라도는 90km/h 속도로 주행 시에 GPS 기준 약 4km/h의 오차가 있었다.

최선을 다하는 콜로라도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점은 바로 쉐보레 콜로라도의 하체 셋업에 있었다. 자유로 주행 중에 만나게 되는, 안전과 감속을 위해 마련한 자유로의 띠 구간에서 콜로라도는 픽업트럭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매끄럽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과시했다.

왜 한국지엠이 쉐보레 콜로라도를 쌍용 렉스턴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칸과 직접 비교를 거부했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리프 스프링이라는 전통적인 구조에서 더욱 만족스러운 성과를 연출하는 그 노하우가 돋보였다.

단순히 하체의 노하우 뿐 아니다.

실제 쉐보레 콜로라도에 적용된 오토트랙TM 액티브 4X4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자유로 주행에서는 그 기능이 크게 드러나는 건 아니지만 어떤 상황에서 2륜, 4륜(고속) 등을 주행 상황과 주행 속도에 제약 받지 않고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점은 무척 매력적이다.

게다가 캐빈 플로어의 구성, 그리고 시트의 배치 등에 있어 여느 픽업 트럭은 물론이고 대형 SUV들에서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우수한 수준의 드라이빙 포지션을 경험할 수 있어 그 만족감이 더욱 높았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주행은 계속 이어지고 또 이어졌다.

어느새 도로 위의 교통량도 대거 줄어들었지만 당동IC 부근의 도로 공사로 인해 잠시 주행 페이스가 떨어졌다. 아마 해당 구간이 아니었다면 조금 더 높은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주행을 이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저 멀리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 표지판이 눈 앞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쉐보레 콜로라도와의 자유로 주행은 모두 끝이 났다.

납득할 수 있는 성과를 과시한 쉐보레 콜로라도

쉐보레 콜로라도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끝내고 난 후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해 보았다.

쉐보레 콜로라도의 트립 컴퓨터에는 총 51.0km의 거리를 달려 평균 13.2km/L의 연비가 기록되어 있었다. 주행 페이스가 조금 혼잡했던 건 사실이지만 체격, 무게 그리고 공기역학 등에서도 아쉬움이 있는 픽업트럭으로서는 만족스러운 성과라 생각됐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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