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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신(新)남방 외교 활동에 돌입한다. 첫 방문국인 태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산업 분야 협력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ICT(정보통신기술) 분야를 비롯해 4차산업에서의 경제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양국 정상이 지혜를 모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돈무앙 공항에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쁘라윳 총리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 참석으로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언론발표, 공식 오찬 등이 이어진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 2012년 수립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돈독히 다지고 과학기술 및 국방ㆍ방산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과 태국 정부의 ‘태국 4.0 정책’ 간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한다. 태국 4.0 정책은 ICT 기술을 활용한 신산업ㆍ스타트업 육성ㆍ인프라의 스마트화를 추진하는 태국의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이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앞서 아시아 3개국 순방 관련 브리핑을 통해 “태국 정부는 태국 4.0 정책과 45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동부경제회랑'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순방에서 양국 간 협력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기업 간 협력 모멘텀을 형성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8월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또 부산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어 쁘라윳 총리와 함께 태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난다. 문 대통령은 순방 전 방콕포스트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에 태국을 방문하면 무엇보다 참전용사들께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한ㆍ태국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도 한다. 4차 산업혁명 기술 분야 협력 강화의 필요성뿐 아니라 공정한 자유무역 질서 확립의 중요성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포럼에서는 디지털라이프ㆍ바이오헬스ㆍ스마트 팩토리ㆍ미래차에 대한 양국 협력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한 ‘4차 산업혁명 쇼케이스’ 행사도 함께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돈무앙 공항에서 환영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5박 6일의 일정으로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한다. 방콕=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한국 중소기업 통합브랜드인 ‘Brand K’ 글로벌 론칭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 행사는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주형철 경제보좌관은 “우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진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동포간담회를 열고 현지 동포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태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문 대통령은 다음 날 두 번째 순방국인 미얀마를 향해 출국한다.

방콕=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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