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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일본항공 탑승 수속 카운터가 한산하기 그지없다.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들도 급감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풍경이다. 연합뉴스

일본의 대 한국 수출 강화 이후 벌어진 일본 불매 운동 중 일본 여행도 피하려는 움직임으로 일본 로밍 이용자도 급감하고 있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이동통신 3사의 일본 로밍 신청자는 30만1,285명이었다. 이는 작년 7월(35만2,516명)보다 14.5% 감소한 것이다.

전달인 올 6월(33만2,251명)과 비교해도 7.9% 줄었다. 올해 전체적으로도 로밍은 감소세를 보였다. 1~7월 일본 로밍 이용자 수가 231만27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1.6% 줄었다.

7월 실제로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자 수 감소율은 7.6%인데, 로밍 이용자 감소율(14.5%)은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반일 정서, 요금 부담 등을 이유로 로밍 사용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여행자 숫자가 주는 것뿐만 아니라 방문 기간이 짧아지거나 소비 자제 등 질적인 차원에서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노웅래 위원장은 “일본 경제침략에 대응하는 국민들의 자발적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다”며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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