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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김연경(가운데)이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3위 결정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31ㆍ엑자시바시)을 앞세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중국을 완파하고 아시아선수권대회를 3위로 마쳤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0)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중국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0 25-22)으로 꺾었다. 전날 준결승에서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멤버를 주축으로 팀을 꾸린 일본에 1-3으로 역전패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대회에 참가한 13개팀 가운데 3위를 기록하게 됐다.

세계랭킹 2위로 한국(9위)보다 7계단 높은 중국은 이번 대회엔 주축 선수들을 대거 뺀 1.5군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하지만 중국이 여자배구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을 자랑하는 데다, 이번 대회 참가선수들의 평균 신장이 186㎝였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이날 한국의 승리는 의미 있었다.

1세트는 김연경의 독무대였다. 한국은 중국의 높이에 고전하며 1-5로 끌려갔으나 김연경의 3연속 득점으로 5-5 균형을 맞췄다. 김연경의 백발백중 스파이크로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가던 한국은 19-19에서 김연경이 다시 3연속 강스파이크를 꽂아 넣으며 22-20로 앞섰고, 결국 첫 세트를 따냈다. 김연경의 맹폭을 무기로 2세트까지 따낸 한국은 3세트 17-19로 뒤지던 상황에서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다시 꽂히기 시작하며 단숨에 20-19 역전에 성공했고, 센터 김수지(32ㆍIBK기업은행)의 연속 블로킹으로 22-20 리드를 이어간 뒤 24-21 매치포인트에서 이재영(23ㆍ흥국생명)의 쳐내가 득점으로 3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국내에서 처음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려던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중국을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8강 라운드에서 내년 1월 도쿄 올림픽 출전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될 태국과의 전초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점도 이번 대회 소득으로 꼽힌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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