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크기 설정

'조난 유닛의 위치 추정용 무인기' 관련 기술을 발명해 그 권리를 육군에 이전한 방위사업청 소속 지한국 대위. 방위사업청 제공

소형 드론 등 무인기를 활용한 조난 위치 계산 기술을 고안해 군에 넘긴 육군 장교가 있다. 방위사업청 소속 지한국 대위(육군사관학교 65기)다. 이 기술은 이달 초 특허로 등록됐다.

25일 방사청에 따르면 내년에 소령으로 진급하는 지 대위는 2016~2017년 아주대 석사과정 위탁 교육 이수 당시 연구해 발명한 ‘조난 유닛의 위치 추정용 무인기’ 관련 기술의 권리를 최근 육군에 이전했다. 육군은 이달 2일 이를 정식으로 특허 등록했다.

지 대위가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육군이 확보한 ‘조난 유닛 추정용 무인항공기 및 이를 이용한 위치 추정 방법’ 특허는 사람이나 장비가 조난됐을 때 조난지에서 발신된 응급 신호를 수신한 군용 정찰기나 소형 민간 드론 등 무인기가 조난 위치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무인기에 수신된 신호를 기반으로 전파 지연 시간이나 수신 각도, 전파 세기 등을 위치 추정에 활용하는 이 방법을 쓰면 조난 위치를 재빨리 추정할 수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인공위성 위치추적장치(GPS)의 약점을 극복했다는 게 이 특허의 최대 장점이다. 인공위성이 발사한 전파를 수신해 자기 위치를 확인하고 위치 정보를 돌려보내야 하는 GPS는 주변과의 통신이 두절된 재난 사고 상황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위성과의 송수신이 건물 및 산악 지역이나 지하 등에서 원활하지 않고 외부의 전파 간섭에 취약하다는 것도 GPS의 단점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기지국 신호가 닿지 않는 재난 사고 지역이나 해상ㆍ산악 지역 등에 조난된 인원의 위치를 신속히 확인하거나 전시 GPS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조난된 인원ㆍ장비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게 돼 골든타임 내 구조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 대위는 “방사청과 육군에서 근무하며 얻은 지식과 기술이 우리 사회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에 효과적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web_cdn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