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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8일 예정, 일부에서는 주최측 대표성 없다 주장 
23일 오후 서울 고려대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의혹 관련 집회 도중 휴대폰 불빛을 비추고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서울대와 고려대에 이어 부산대 학생들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관련 의혹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오는 28일 개최하기로 했다. 동시에 이들 학생이 진행할 집회의 대표성에 대한 논란이 일어 촛불집회 개최 시기에 대해 의견이 양분되고 있다.

25일 부산대 등에 따르면 조 후보자 딸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학생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촛불집회추진위원회는 SNS 공개 채팅방에서 이같이 오는 28일 집회를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하지만 부산대 촛불집회추진위와 총학생회가 지난 24일 학내 문창회관에서 재학생과 졸업생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론회에서는 28일 개최 예정인 촛불집회가 학내 구성원의 많은 동의를 받지 못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공론회 참석자들은 비교적 소수가 모이고 신분도 확인하지 않은 채 구성된 촛불집회추진위가 결정한 촛불집회 개최가 대표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28일 촛불집회를 보류하고 총학과 연계해 학생 대표 회의와 학생 총 투표 등의 절차를 진행한 뒤 촛불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럴 경우 빠르면 30일쯤 촛불집회가 열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기존 촛불집회추진위 활동을 해온 학생 등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촛불집회를 미루면 자칫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일정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우선인 만큼 촛불집회의 대표성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예정대로 촛불집회를 열자고 맞서고 있다.

이들은 총학과 관계없이 독자적 촛불집회를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들과 총학이 별도로 행사를 준비하게 돼 부산대에서는 두 번의 촛불집회가 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오는 28일 촛불집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부산대 촛불집회추위원장이 자유한국당 부산대 지부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학생들이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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