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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규의 기차여행・버스여행]‘레드푸드’로 장수하는 3색 장수 여행 
전북 장수는 고지대로 일교차가 커 사과 농사에 적합한 기후다. 장수군은 요즘 사과와 한우 등 ‘레드푸드’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장수사과 젤라또’도 그중 하나다.

굉장히 많다는 의미로 ‘무진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무주ㆍ진안ㆍ장수의 앞 글자를 따서 전북 동북 산간 3개 지역을 ‘무진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구천동 계곡이 유명한 무주, 마이산으로 대표되는 진안에 비해 장수는 관광지로서 지명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청정 자연에 한우와 사과로 대표되는 ‘레드푸드’의 맛에 반하면 자꾸만 찾게 되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지역 농ㆍ특산물을 소재로 꾸민 장수누리파크의 ‘한우와 사과’ 포토존.
 ◇기차 타고 렌터카 타고 장수행 

장수에는 기차역이 없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하루 네 번 시외버스가 운행한다. 그것도 무주, 안성(무주 안성면), 장계(장수 장계면)를 거쳐간다. 장수에 도착해도 관광지로 이동하려면 대중교통이 마땅치 않고, 택시를 타려면 요금이 부담스럽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려면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전주역에 내려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가장 최상이다. KTX로 전주까지 1시간 30분, 전주역에서 장수까지 렌터카를 이용하면 1시간가량 걸린다.

 ◇장수 1색 자연, 뜬봉샘과 방화동가족휴가촌 

뜬봉샘 생태공원의 ‘금강사랑물체험관’에 가면 금강과 장수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살펴볼 수 있다. 다음은 금강 발원지 뜬봉샘으로 향한다. 힘차게 쏟아지는 물소리(청년 물소리)와 풀숲에서 흐르는 물소리(옹알이 소리)를 벗삼아 오솔길을 걷는다. 주변에 뻐꾹나리가 활짝 피어 정취를 더한다. 뻐꾸기 앞가슴 털 무늬를 닮았다는 꽃이다.

금강 발원지 뜬봉샘.
뜬봉샘 가는 길에 만난 뻐꾹나리.

뜬봉샘은 서해로 흐르는 금강 397.25km의 발원지이자 태조 이성계의 조선 개국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이성계가 나라를 세우기 위해 전국 명산을 찾아 다니며 백일기도를 했는데, 마지막 날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떠오르더니 봉황새가 하늘로 올라가며 새 나라를 열라는 계시를 했다는 장소가 바로 뜬봉샘이다. 샘에서 솟는 물소리는 임신부의 뱃속에서 나는 태중 소리와 비슷하다고 한다. 그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이면 어머니의 뱃속처럼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방화동가족휴가촌과 자연휴양림. 맑은 계곡을 따라 시설이 들어 서 있다.

뜬봉샘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방화동가족휴가촌과 자연휴양림이 있다. 1988년 조성한 대한민국 최초 가족휴양지로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있다. 계곡을 따라 오토캠핑장, 야영장, 물놀이장, 숙박시설, 체육시설, 목재문화체험장이 들어 서 있다. 목공체험 프로그램 중에는 독서대 만들기(1만8,000원)가 인기다. 휴양림 입장료는 어른 2,000원(숙박시설 이용자 무료), 숙박비는 7만원부터다. 자세한 사항은 방화동가족휴가촌 홈페이지(jangsuhuyang.kr/Banghwa2)에서 확인.

 ◇장수 2색 체험, 장수승마체험장 

장수 여행에서 승마는 필수다. ‘렛츠런팜 장수목장’과 ‘장수승마체험장’ 두 곳에서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접근성은 장수승마체험장이 낫다.

말 역사체험관(입장료 1,000원)에서 기본기를 익히고 승마에 도전해 본다. 체험 말은 한라마와 더러브렛 2종류 23마리다. 초보자들은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더러브렛을 주로 선택한다. 이곳에서는 조련사가 직접 말을 끄는 방식이 아니라 일정 거리 떨어져 지시를 내린다. 체험자 혼자 말을 타기 때문에 경주하는 착각이 든다. 15분 체험 1만5,000원이다.

장수승마체험장 풍경.
장수승마체험장의 말 타기 체험.
 ◇장수 3색 빨간 맛, 장수누리파크와 ‘레드푸드’ 맛보기 

요즘 장수(長水)군은 한우, 사과, 고추, 오미자, 토마토 등 ‘레드푸드’를 대표 장수(長壽) 음식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중에서 한우와 사과의 인기가 좋다. 장수 초원에서 맑은 공기와 천연 암반수를 마시며 자란 한우는 지방이 적고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한다. 아삭아삭하면서도 새콤달콤한 사과를 더하면 최상의 조합이다.

지방이 적고 부드러운 장수 한우.
아삭아삭 색깔 고운 장수사과.
농촌테마공원 장수누리파크.

‘장수누리파크’는 놀이, 체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농촌테마공원이다. 지역의 농ㆍ특산물을 소재로 한우와 사과 포토존, 레드푸드 조각원, 고추잠자리원, 약초원 등을 조성해 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의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됐다. ‘이츠레드 푸드체험장’에서는 한우불고기를 첨가한 ‘장수한우랑피자’와 사과를 조각 내 통째로 넣은 ‘장수사과파이’ ‘사과아몬드타르트’ 만들기를 진행한다. 체험료는 1인 1만2,000원이며 예약(063-351-6435)이 필수다.

장수누리파크의 이츠레드 푸드체험장.
푸드체험장에서 만든 사과아몬드타르트.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의암공원 및 장수누리파크 일원에서 ‘제13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열린다. 토마토를 밟고 으깨며 황금반지를 찾는 ‘토마토 속 황금반지를 찾아라’가 대표 프로그램이다. 오미자ㆍ사과ㆍ토마토 주스, 사과젤라또 등 장수의 ‘빨간 맛’ 보기는 기본이다.

박준규 기차여행ㆍ버스여행 전문가 http://traintri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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