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스타] 5회까지 퍼펙트 괴력… 유신고 8강 이끈 차세대 에이스 박영현

입력
2019.08.20 14:19
26면
유신고 박영현. 고영권 기자
유신고 박영현. 고영권 기자

유신고 ‘차세대 에이스’ 박영현(1년)이 김해고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을 봉황대기 8강으로 이끌었다.

박영현은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김해고전에서 7이닝 동안 볼넷 없이 삼진 7개를 곁들이며 무실점(3피안타) 호투했다. 특히 5회까지 모두 3자범퇴로 막아낸 퍼펙트 투구였다. 유신고는 박영현의 활약 덕에 김해고를 2-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박영현은 “최근 무실점 경기를 하고도 제구력이 들쭉날쭉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제 몫을 다한 것 같아 기쁘다”라며 “포수와 코치님 사인을 믿고 던졌는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잘 먹혔다”고 말했다.

박영현은 올해 12경기에 나와 3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03의 빼어난 피칭을 하고 있다. 이날 7이닝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0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했다. 청소년 대표팀에 차출된 소형준(3년ㆍ47.2이닝ㆍ0.56), 허윤동(3년ㆍ69.2이닝ㆍ1.00)의 뒤를 잇는 차세대 유신고 에이스다. 최고 구속 144㎞에 이르는 빠른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4개 구종을 던진다. 박영현은 “아직 커브 구속이 느리다”면서 “(소)형준 형의 빠르고 예리한 커브를 배우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유신고 박영현이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47회 봉황대기 16강 김해고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유신고 박영현이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47회 봉황대기 16강 김해고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박영현은 수비진에게도 공을 돌렸다. 그는 “수비를 믿고 던졌다. 6회 첫 타자에게 첫 안타를 내주고 자칫 흔들릴 수 있었는데, 수비에서 후속 타자를 병살로 잘 막아줬다”며 “아울러 리드를 잘해준 포수 (박)치성(1년)이도 고맙다”고 말했다. 완봉 욕심에 대해서는 “경기 전 투구 수를 75개로 정하고 마운드에 올라갔다”면서 “처음부터 전력 피칭했기에 완봉 욕심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승환(삼성)의 돌직구와 슬라이더를 배우고 싶다는 박영현은 “부상 없이 꾸준히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며 “팀이 올해 황금사자기, 청룡기에서도 우승한 만큼 봉황대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