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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현지시간)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도심 집회에 참가한 시위대가 홍콩 정부청사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시위대는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비해 안전모와 방독면 등을 착용했지만, 경찰은 시위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홍콩=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정부의 홍콩 시위 무력 진압 가능성에 경고 메시지를 냈다. AFP 통신 등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간) 중국이 홍콩의 시위 사태를 톈안먼 방식으로 탄압할 경우 양국 간 무역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뉴저지주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들(중국)이 과거 톈안먼 광장 때처럼 (홍콩 시위를 향해) 폭력을 행사한다면 (무역) 합의는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폭력이 있으면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는 또 “중국은 우리보다 훨씬 더 합의를 필요로 한다”며 “그러나 이것(홍콩 사태)이 합의의 일부가 아니라면 어떤 일이 이미 오래 전에 일어났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사태 발발 이후 직접 ‘톈안먼 광장’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윗을 통해 “중국은 (무역) 협상을 타결짓고 싶어 한다. 그들이 먼저 홍콩을 인도적으로 다루도록 하자”라며 홍콩 사태와 무역 협상을 연계할 가능성을 피력했고 15일에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시위대와 직접 만난다면 홍콩 문제에 대한 ‘해피 엔딩’이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시 주석이 시위대와 면담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무력을 직접적으로는 언급한 적은 없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거래를 위한 임시 일반면허를 90일간 추가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상 그것(그 보도)은 정반대”라며 불연장 방침을 시사한 뒤 19일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를 ‘국가안보 위협’이라고 지칭한 뒤 “지금 시점에선 우리는 (화웨이와) 거래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더 커 보인다”며 “화웨이는 우리가 전혀 거래하지 않을지도 모를 회사”라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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