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또 폐점, 그 자리에 ‘대안 브랜드’ 탑텐 들어가나

입력
2019.08.18 12:06
수정
2019.08.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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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클로 “이마트 리뉴얼 때문…불매운동 탓 아니다” 

유니클로 이마트 월계점 앞에 다음달 15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유니클로 이마트 월계점 앞에 다음달 15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대상인 유니클로 지점이 또 폐점한다. 유니클로 측은 불매운동 탓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불매운동 시기와 폐점이 겹치면서 불매의 여파가 아니냐는 추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1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서울 노원구 유니클로 이마트 월계점이 다음달 15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는 소식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매장 앞에는 “유니클로 이마트 월계점이 영업 종료된다. 그 동안 사랑해주신 고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 영업 종료 후에도 유니클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리며, 가까운 매장을 이용해달라”는 내용의 폐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유니클로 홈페이지에도 다음달 15일까지 영업한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유니클로 홈페이지에 이마트 월계점이 다음달 15일까지만 영업한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처
유니클로 홈페이지에 이마트 월계점이 다음달 15일까지만 영업한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처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이후 서울 종로3가점에 이어 또다시 폐점 사례가 나오자 SNS에서는 불매운동 여파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기존 부실했던 애들부터 닫게 되나 보다”(유***), “유니클로 매장 정리 많이 되는 듯하다”(cin***), “저번에 갔을 때 손님 한 명 있었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sha***), “(불매) 한달 만에 이렇게 되다니 앞으로 3개월 뒤면 어마어마 하겠다”(분***) 등이다.

그러나 유니클로 측은 불매운동이 아닌 이마트의 리뉴얼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마트 월계점에서 지점 리뉴얼 때문에 (폐점을) 요청해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며 “이미 6월에 결정된 사안으로, 불매운동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마트와 계약기간이 남아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계약 문제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다른 위치로 옮겨 점포를 오픈할지 여부도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마트 측 역시 “월계점 내에 패션 스트리트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양측의 조건이 맞지 않아 협의 하에 유니클로 매장을 폐점하기로 했다”며 “일본 불매운동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재계약할 시점은 아니었다”며 “추후 어떤 브랜드가 들어올지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유니클로의 해명에도 여전히 “불매운동 안 했으면 계약 연장했을 텐데, 불매로 인한 폐업은 아니라고 하는 게 우습다”(tar***), “성공적으로 불매운동이 되고 있는 것 같다”(cru***), “불매운동으로 인한 매출 감소 때문이라고 하겠냐. 당연히 아니라고 하지”(you***) 등의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유니클로의 대안 브랜드로 꼽히는 탑텐이 대신 입점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실제로 탑텐은 이마트 월계점 입점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탑텐 관계자는 “신규 오픈을 논의 중인 장소 중 이마트 월계점이 포함돼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입점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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