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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수입은 9% 증가…승용차 34%↓ 골프채 38%↓ 맥주 35%↓ 줄줄이 급감 
 강병원 의원 “우리 국민 저력 확인, 아베 내각 긴장해야” 
일본의 경제 보복에 우리 국민들이 자발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하면서 지난달 일본산 소비재 수입이 1년 전보다 13.8%나 감소했다. 강병원 의원 제공.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일본산 소비재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승용차, 맥주, 사케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자발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효과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산 소비재 수입은 약 29억달러로 전년 동기(33억달러) 대비 13.8% 감소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재 수입이 746억달러로 1년 전(684억달러)보다 9% 증가한 것에 비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7월 일본산 소비재 수입은 6월과 비교해도 5.8%가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소비재 중 수입 규모가 가장 큰 승용차가 34.1%나 감소했다. 지난달 일본산 소형차(1,500~2,000cc) 수입의 경우 겨우 84만달러에 그치면서 1년 전보다 무려 97.2%가 급감했다. 골프채(-38.1%), 맥주(-34.6%), 사케(-34.1%) 등에서도 수입이 크게 줄었다. 볼펜(-25.9%), 완구류(-27.5%), 낚시용품(-17.6%), 오토바이(-76.3%), 미용기기(-65.9%) 등의 품목에서도 수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일본산 수입이 크게 감소한 맥주의 경우 미국산(62.5%), 네덜란드산(21.5%)은 증가했고, 낚시용품도 일본산 대신에 베트남산(16.2%)으로 대체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강 의원에 따르면 맥주, 사케, 골프채, 낚시용품 등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1~10일에도 수입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일본산 가공식품(8.4%), 화장품(3.5%) 등 일부 품목에서는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이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불매운동의 여파가 일본산 전체 소비재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 의원은 “우리 국민의 자발적인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라 일본 규제에 대응하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일본의 경제침략을 극복하고자 하는 우리국민의 저력에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내각도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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