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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예능프로그램 ‘같이펀딩’ 18일 첫 방송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같이펀딩' 제작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홍철, 김태호 PD, 현정완 PD, 유희열, 유준상. 연합뉴스

노홍철이 시작했고 유준상이 구체화했다. 18일 방송되는 MBC ‘같이펀딩’은 두 사람의 아이디어 덕분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같이펀딩’은 온라인에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방식인 크라우드 펀딩을 기초로 한 예능프로그램이다.

김태호 PD는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같이펀딩’은 노홍철이 오랜 기간 동안 해보자고 제안했던 프로그램”이라며 “누구보다 진정성 넘치던 유준상을 만나고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같이펀딩’을 통해 국기함 크라우드 펀딩에 나선다.

김태호 PD가 ‘놀면 뭐하니?’에 이어 두 번째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같이펀딩’은 연예인의 아이디어가 시청자 참여를 통해 현실화되는 과정을 그렸다. 현재까지 국기함을 비롯해 노홍철의 소모임 특별전, 유인나의 오디오북이 공개됐다.

출연자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이는 유준상이다. 그는 3.1절에 연 결혼식에 대형 태극기를 걸고, 신혼여행 때 상해임시정부를 방문했을 정도로 애국심이 넘쳤다. 지난 5월부터 국기함 제작에 들어갔을 만큼 열정적이기도 했다, 유준상은 “결혼식 때 태극기를 걸었던 마음을 언젠가는 많은 사람과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기적처럼 김 PD를 만났다”며 “크라우드 펀딩으로 국기함이 100만개가 제작돼 의미가 있는 곳에 기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PD는 “유준상만큼 진정성 높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공익적인 소재만 담긴 것은 아니다. 노홍철은 3년 전부터 지속해 왔던 소모임인 ‘노홍철 특별전’을 크라우드 펀딩으로 진행한다. 기존 공간이었던 집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소를 다니며 모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PD는 “참가 신청자 중에 노홍철이 직접 참석자를 선택해 자리에 초대하는 형식”이라며 “노홍철이 지금껏 ‘노홍철 특별전’에 온 사람들의 참가비를 모아 아프리카에 작은 학교를 세웠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노홍철은 “평소에도 김 PD와 연락을 자주 해서 오랜만에 함께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큰 감동이나 감회보다는 (일상에서) 익숙한 감동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앞으로 여러 연예인이 ‘같이펀딩’에 등장할 예정이다. 현재는 배철수와 이동휘가 두 번째 출연진에 포함돼 있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이다. 김 PD는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내년에 30주년을 맞이할 정도로 배철수는 한국에서 팝(자체)인 존재”라며 “라디오와 공동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벤트를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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