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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지난해 12월 2019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유관순 열사를 선정했다. 국가보훈처 제공

74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조국의 광복을 위해 힘썼던 독립운동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가보훈처가 발표한 ‘이달의 독립운동가’ 명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광복절이 있는 8월, 주목해야 할 독립운동가에는 누가 있을까.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12월 2019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13인을 미리 발표했다. 올해는 3ㆍ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만큼 1992년부터 선정해 온 독립운동가 314명 가운데 3ㆍ1운동과 임시정부 활동에 공로가 큰 대표적 인물들이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꼽혔다.

1월은 유관순 열사가 선정됐다. 유관순 열사는 1919년 3월 1일 17세의 나이에 서울 기미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하고, 4월 1일 천안 아우내장터에서 군중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는 등 만세시위를 주도하다 체포됐다. 3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던 중 꽃다운 나이인 18세에 옥사했다.

2월의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열사는 1919년 도쿄에서 있었던 2ㆍ8독립선언에 참여했고, 이후 귀국해 2ㆍ8독립선언의 열기를 국내에 전파했다. 3ㆍ1운동이 일어난 날에는 황해도 지역을 돌며 지방 여성들에게 독립운동 참여를 촉구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입법기관인 임시의정원의 최초 여성 의원으로도 활약했다.

천도교 3대 교주이자 민족대표 33인 중 한명이었던 손병희 선생은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손병희 선생은 1906년 천도교(동학) 3대 교주에 취임한 후 교육·문화 사업에 힘써왔다. 1919년엔 민족대표 33인으로 3·1운동을 주도하다 경찰에 체포돼 3년형을 선고받았다.

임시정부의 일원이었던 도산 안창호 선생이 2019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국가보훈처 제공

4월의 독립운동가는 상하이 임시정부 내무총장ㆍ국무총리대리ㆍ노동총장 등을 역임하며 독립운동에 힘쓴 안창호 선생이다. 안창호 선생은 1921년 임시정부에 내부 분열이 일자 책임지고 물러났다가 1926년 상하이에서 독립운동단체 통합을 추진했다. 그러나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 공원 폭탄사건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송환됐다.

5월의 독립운동가에는 부부인 김규식·김순애 선생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김규식 선생은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민족 대표로 파견돼 일제 식민지 통치의 실상을 폭로했다. 1944년엔 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냈다. 그의 부인인 김순애 선생은 상하이에서 대한애국부인회를 설립해 독립운동에 힘썼다.

6월과 7월엔 한용운 선생과 이동휘 선생이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한용운 선생은 민족대표 33인 중 불교계의 대표로 3ㆍ1 독립선언을 이끌었고, 이동휘 선생은 러시아 등 해외 지역에서 동포 사회 단결에 힘썼고, 1919년 임시정부 국무총리직에 취임했다.

광복절이 있는 8월의 독립운동가는 1876년 8월 출생한 김구 선생이다.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조직에 참여하고 1944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에 선임됐다. 신민회, 한인애국단 독립단체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독립 운동을 이끈 대표적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이다.

백범 김구 선생이 광복절이 있는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국가보훈처 제공

지청천 장군과 안중근 의사는 각각 9월과 10월의 독립운동가다. 지청천 장군은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이후 독립운동에 뛰어들었고, 신흥무관학교의 교장으로 취임해 수많은 독립군을 양성하는 데 힘썼다. 안중근 의사는 구한말 대표적 독립운동가로, 삼흥학교를 세우는 등 인재 양성에도 힘썼다. 1909년 만주 하얼빈에서 침략의 원흉으로 꼽히는 일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이듬해 사형이 집행돼 순국했다.

11월과 12월의 독립운동가는 박은식 선생과 윤봉길 의사다. 박은식 선생은 언론 교육을 통한 애국계몽운동에 힘썼고, 구한말 최대의 민족운동 단체인 신민회에도 참여해 국권회복운동에 동참했다. 윤봉길 의사는 일왕 생일 행사장인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의거를 벌인 인물이다. 식장에 도시락 폭탄을 던져 일본 상하이파견군 대장 등을 즉사시키는 거사를 치르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온라인에서는 독립운동가 13인을 향한 감사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덕분에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 “늘 잊지 않고 살겠다”, “감사하다는 말 외엔 떠오르지 않는다” 등 감사를 표하는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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