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도쿄올림픽 보이콧? 스포츠인 꿈 짓밟는 것 아닌가”

입력
2019.08.06 10:15
수정
2019.08.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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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연합훈련 두고는 “이름도 못 붙이는 ‘홍길동 훈련’” 

나경원(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6일 정부와 여당 일각에서 2020 도쿄올림픽 불참 검토 등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4년에 한번 열리는 올림픽은 스포츠인들에게는 평생 꿈과 같은 무대”라며 “이 도쿄올림픽 보이콧이 자칫 스포츠인들의 꿈을 짓밟는 것은 아닌가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성급한 남북단일팀 구성으로 인해 출전 기회를 박탈 당해야 했던 선수들의 눈물을 기억하실 것이다. 정치 논리로 또다시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여당에선 보이콧 얘기하고 정부에선 단일팀 구성을 말하니 도대체 모순투성이”라며 “현 정부에선 도쿄 소재 아파트를 보유한 분이 장관”이라고 말했다. 일본 수출 규제 등 경제보복 사태와 관련한 관계부처 장관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거론한 것이다. 박 장관의 배우자는 도쿄에 아파트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이 이날 오전 또 다시 발사체를 쏜 것을 두고 정부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북한 미사일 발사가 올해만 벌써 6차례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어떤 항의도 없었다”며 “결국 일본에는 경제 침략이라며 한일전을 이야기하면서도 한미 연합훈련은 이름도 못 붙이는 ‘홍길동 훈련’이 되는 등 친북 정부의 스탠스를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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