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37도' 폭염특보 전국으로 확대, 주말까지 푹푹 찐다

입력
2019.08.02 10:39
수정
2019.08.02 10:39
구독
부산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1일 오후 부산진구 송상현광장 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1일 오후 부산진구 송상현광장 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 지방에 비가 그치면서 전국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2일 전국으로 확대된 폭염특보도 주말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일 오전 10시를 기해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폭염특보를 확대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경북 경산은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겠고, 대구와 경북 경주ㆍ의성ㆍ영천 등은 36도, 광주, 대전, 세종, 경북 포항, 충북 청주, 경남 김해 등 35도, 서울, 울산, 경기 고양ㆍ성남, 강원 춘천, 전북 전주 등 34도 강원 강릉ㆍ양양 등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 사이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을 유지하는 곳도 많을 전망이다.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세종, 대전, 강원 영동 평지, 제주 동부 등을 비롯해 경상ㆍ전라ㆍ충북 대부분 지역과 충남 동남부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졌고 그 밖의 지역에도 대부분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온도와 습도가 높은 남서풍이 유입되고 1일 오후 강한 일사로 오른 기온이 밤 사이 떨어지지 못해 해안과 남부 내륙, 제주도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인 열대아가 나타난 곳도 많았다. 2일 오전 6시 현재 아침 최저기온은 포항 28.1도, 강릉 27.3도, 대구 27.1도, 제주 27.1도, 부산 26.7도, 청주 26.1도, 서귀포 25.6도, 광주 25.5도를 기록했다.

2, 3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2일 오후 내륙 곳곳에선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3일 오후에는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에서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다. 일요일인 4일은 전국이 대부분 맑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고 특히 일부 내륙과 동해안 지역에서는 35도 이상 오르며 매우 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폭염특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보건, 농업, 축산업 등에 피해가 우려되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