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에 화난 팬들 “입장권 전액 환불ㆍ계약서 공개하라”

입력
2019.08.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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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호날두 사태 해결 법률지원단의 김민기 변호사가 1일 더페스타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 세곡동의 한 건물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승엽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호날두 사태 해결 법률지원단의 김민기 변호사가 1일 더페스타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강남 세곡동의 한 건물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승엽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ㆍ유벤투스)의 ‘노쇼’ 사태에 격분한 팬들이 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에 입장권 전액 환불과 함께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소속 회원들는 1일 서울 강남 세곡동의 더페스타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페스타는 유벤투스와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와의 계약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과와 함께 입장권을 전액 환불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카페 소속 회원들은 ’너는 거짓말쟁이(you’re liar)’, ‘유벤투스 유죄(Juventus guilty)’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입장을 밝혔다.

소송카페 법률지원단 단장인 김민기 변호사는 “더페스타는 경기의 핵심 인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팬심을 이용, 통상 가격보다 고가의 관람료를 책정했으며 ‘호날두 45분 출전’이라는 내용으로 사전에 직간접적인 허위과장광고를 언론을 통해 배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로 인해 기망당한 호날두 선수의 팬이자 본 사건의 피해자들은 티켓 구매 비용 상당의 손해 배상 및 정신적 위자료를 청구하게 됐다”고 전했다.

소송카페지기 이성진(48)씨도 “지금 나서 문제를 바로 잡지 않으면 같은 방식의 피해가 계속될 수 있겠다 싶어 소송카페를 만들었다”며 “두 번 다시 이런 방식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후 카페 회원들은 더페스타 사무실을 방문해 관계자 면담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무실 문이 닫혀있고, 안에 사람이 없어 발길을 돌렸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K리그 선발팀)’과의 경기에 결장하며 최대 40만원의 티켓값을 지불한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더페스타는 계약서의 원문 일부를 공개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호날두 소송카페 외에도 법률사무소 명안, 법무법인 오킴스도 더페스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할 피해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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