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 신형 잠수함, 1300Km 비행ㆍSLBM 3기 탑재 가능”

입력
2019.07.31 16:58
수정
2019.07.31 23: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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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개된 북한 사진 분석… “5월4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분석 결과 1발 아닌 2발”

김영환(오른쪽) 합참 정보본부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보고를 위해 31일 국회 정보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환(오른쪽) 합참 정보본부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보고를 위해 31일 국회 정보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31일 북한이 최근 건조하고 있는 신형 잠수함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3개 정도 탑재할 수 있고, 정상 발사 시 1,300㎞까지 날아가 미국 연안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와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부터 북한의 군사대비 태세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 위원장은 비공개 보고 직후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신형 잠수함은 조악한 용접상태로 볼 때 구형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게 군의 판단”이라며 “고래급인 2,000톤보다는 크지만 3,000톤급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 함교 바로 옆 모자이크 처리된 부분이 SLBM 발사관을 탑재하는 위치로 추정되고, 직경이 7m정도 되는 점으로 볼 때 잠수함의 길이는 대략 70~80m정도로 보인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북한이 미국 연안까지 도달할 수 있는 SLBM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군이 판단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2014년 8월 고각으로 500㎞ 비행한 SLBM 시험발사가 성공으로 평가됐다”며 “정상 발사 시 1,300㎞ 비행 가능해 미국 연안까지 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상당히 위협이 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국방부는 지난 5월 4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이 당초 군이 발표한 한 발이 아닌 두 발이었다고 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북한이 공개한 여러 장의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두 발이었다고 군이 정보분석을 통해 사후적으로 보고했다”며 “국방정보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이 인지하지 못한 첫 발은 저고도여서 레이더에 안 잡혔거나 불발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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