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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 맥주가 23일부터 후쿠시마산 쌀을 사용해 후쿠시마 공장에서 만든 맥주를 한정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아사히 맥주 이미지. 아사히 제공

일본 맥주 브랜드 아사히가 후쿠시마 공장 40주년을 기념해 후쿠시마에서 만든 맥주를 한정 출시했다. 원전 사고지역에서 난 쌀로 만든 맥주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국내에 알려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말이 되냐”며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복수의 일본 매체에 따르면 아사히는 23일부터 후쿠시마현 내 마트, 편의점 등에서 ‘아사히 슈퍼 드라이 후쿠시마 공장 한정 양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맥주는 후쿠시마의 독자적인 쌀 품종인 ‘텐노츠부’를 원재료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판 맥주는 후쿠시마산 원재료를 활용해 아사히 후쿠시마 공장에서 제조된다. 후쿠시마 농산물을 사용하고 현지 공장에서 만들어진 사실을 자랑하듯 한정판 맥주에는 ‘후쿠시마의 자존심’이라는 문구도 써 있다. 지역 공헌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후쿠시마 공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한 원자력발전소에서 서쪽으로 6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원전과 거리가 가까워 줄곧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곳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방사능 안정성 문제가 심각한데도 현지 공장에서 만든 맥주로 마케팅을 벌인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방사능 마케팅이냐. 그냥 두면 방사능이 건강에 좋다고 선전할 판이다”(ggo***), “차라리 전 국민이 다 같이 내부 피폭 돼버리자는 심정이 아닐까”(luc***), “지옥행 특급열차 기념인가”(퍼***), “한정판 발암 맥주다. 저게 가능하다니”(지***), “방사능 맥주 에디션. 제대로 미친 것 같다”(초***)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맥주는 후쿠시마 지역에서만 판매되지만,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 맥주 불매운동을 더욱 확실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방사능으로 오염된 설비에 방사능 함유가 의심되는 재료가 들어갔으니 더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방사능 원료가 들어갔던 설비에서 다른 맥주도 나올 테니 이제 절대로 못 먹겠다”(청***), “이제 일본산 맥주는 무조건 걸러야 한다”(나***), “불매로 안 마시지만, 일본산은 절대로 먹으면 안 되겠다. 발효 탱크 다 오염됐겠다”(사***)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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