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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비핵화 약속 이행 시작할 때" 
 북미 실무 협상 지연 속 줄다리기 지속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희망을 거듭 내비치며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때 이전과 다른 입장을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기존에 내놓은 영변 핵 시설 폐기를 넘어서 좀더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결단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8월로 예정된 한미훈련을 문제 삼으면서 실무 협상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촉구하며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판문점 회동 이후 막후에서 진행되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국무부는 북한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가졌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팀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는 우리가 그렇게 되길 바란다"면서 “그들이 (협상장에) 나타날 때 다른 입장을 취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김 위원장이 약속했다는 견지에서 간단한 일"이라면서 "그는 싱가포르에서 그 약속을 문서화했다. 그는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때는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기 위한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취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제 북한 주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년 반 동안 이야기해온 더 밝은 미래를 실제로 가질 수 있도록 그(비핵화 약속)에 대해 이행하기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른 입장을 갖고 나오길 바란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북한이 처음엔 없었던 아이디어들을 갖고 (협상) 테이블로 오기를 희망한다"는 말한 지난 15일 인터뷰의 연장선이다. 실무 협상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시간에 쫓겨 실무 협상에 매달리기 보다는 북한에 시간을 줄 테니 과감한 조치를 들고 나오라는 메시지를 거듭 보내고 있는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는 "협상이 곧 시작되길 희망한다"며 이번 협상은 "전 세계에 대한 위험을 훨씬 더 줄이는 방식으로 북한을 비핵화하는 것을 정확히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판문점 회동에 대해 "그것은 정말로 중요한 무언가(something)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기를 바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뒤 “중요한 것은 우리가 협상을 계속하는 기회를 열었다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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