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요청’ 이강인, 프리시즌 첫 경기 45분 활약

입력
2019.07.2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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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의 이강인. 발렌시아 홈페이지 캡처
발렌시아의 이강인. 발렌시아 홈페이지 캡처

이강인(18ㆍ발렌시아)이 프리시즌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45분간 활약했다. 최근 소속팀에 이적 요청을 한 이강인에 대해 감독은 “그는 아직까진 발렌시아 1군 선수”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강인은 21일(한국시간) 스위스 랑의 스타드 두 크리스트-로이에서 열린 프랑스의 AS모나코와의 친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45분을 뛰고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이날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특유의 부드러운 볼 터치와 빠른 돌파로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전반 37분 모나코의 라일 포스터에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이강인은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고 한국 남자축구 사상 FIFA 주관대회 첫 골든볼을 차지한 스타다. 그는 더 많은 선발 출전 기회를 위해 '발렌시아를 떠나고 싶다'며 이적을 요청한 상황. 꿈에 그리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군에 데뷔했지만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선 스페인의 레반테와 에스파뇰, 네덜란드의 명문 아약스와 아인트호번 등이 이강인을 향후 행선지로 꼽고 있다.

이강인의 거취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 화두가 된 상황에서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토랄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지역일간지 수페르데포르테와의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지금 우리와 함께 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감독의 역할은 구단에서 주어진 선수를 선택하는 일이며, 이강인은 선택권 안에 있는 선수”라고 이날 선발 출전 이유를 설명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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