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노회찬 이루고자 했던 진보집권 꿈 향해 나아가겠다”

입력
2019.07.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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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주기 사흘 앞둔 20일 추모제ㆍ묘비 제막식에서 추도사 

 노회찬 상징인 6411번 버스 언급… “차별 없는 세상 향해 갈 것” 

20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노회찬 의원 서거 1주기 추모제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추모사하고 있다. 남양주=연합뉴스
20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노회찬 의원 서거 1주기 추모제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추모사하고 있다. 남양주=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0일 “우리 영원한 동지 노회찬 대표님이 생을 다해 이루고자 했던 진보 집권의 꿈을 향해 당당히 국민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노회찬 전 의원 1주기 추모제이자 묘비 제막식에서다. 노 전 의원의 서거 1주기는 오는 23일이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린 추모제ㆍ묘비 제막식에 참석해 “노회찬의 이름을 떠올릴 때마다 저 밑에서 서러움이 밀려온다. 그립다. 보고 싶다”며 추도사를 시작했다. 심 대표는 "노회찬 대표님이 길을 열고 개척한 진보정치에 입문해서 20년간 고단한 진보정치의 능선을 함께 걸어왔다"며 "대표님은 걸음을 멈췄지만, 저와 정의당은 대표님과 함께 끝내 그 길을 계속 이어 완성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노 전 의원의 상징처럼 된 ‘6411번 버스’를 언급하면서 결의를 다졌다. 노 전 의원은 2012년 진보정의당 당 대표를 수락하며 한 연설에서 구로와 강남을 잇는 6411번 버스와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노동자들을 언급하며 “이분들이 냄새 맡을 수 있고 손에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이 당을 여러분과 함께 가져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우리 정의당이 서 있는 곳은 바로 노회찬 대표님이 서 있던 곳, 6411번 버스"라며 "이름 없는 수많은 보통 시민들, 비정규직 노동자들, 청년들, 자영업자들, 장애인들, 6411번 버스를 타면 늘 만날 수 있는 그분들과 두 손 꼭 잡고 차별 없는 세상,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향해 힘차게 걸어가자는 것이 노회찬의 꿈이고, 우리 정의당의 길"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서거 1주기인 오는 23일엔 노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남 창원을 찾아 추모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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