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매각설에 모회사 AB인베브 ‘NO’ 해명

입력
2019.07.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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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불거진 국내 맥주업체 1위인 오비맥주의 '매각설'에 대해 오비맥주의 모회사이자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AB인베브)가 'NO'라고 해명했다. 이는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AB인베브가 아시아법인의 홍콩 증시 상장 계획을 철회하면서 자금 조달을 위해 한국과 호주, 중앙아메리카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것에 반기를 든 것이다.

19일 AB인베브는 오비맥주 등 해외 사업 부분 매각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아시아 사업부문(버드와이저 APAC)'의 홍콩 증시 상장을 철회가 아닌 계속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WSJ는 앞서 AB인베브가 약 1,000억달러(약 117조4,000억원)의 부채가 있으며, 아시아 사업부문 매각에 성공하면 100억달러(약 11조7,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AB인베브는 이날 호주사업을 일본 아사히그룹에 113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호주법인인 '칼튼 앤 유나이티드 브루어리즈'는 현지 맥주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매각으로 자금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AB인베브가 호주법인 매각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선 상장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비맥주의 매각설은 끊임없이 부각돼 왔다. AB인베브가 2016년 당시 세계 2위 맥주업체인 사브밀러를 인수하면서 750억달러(약 85조원)를 차입해 유동성 위기에 몰려서다. AB인베브는 버드와이저와 스텔라 아르투아, 코로나 등 다수의 맥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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