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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214. 8개월 믹스견 테리

테리(오른쪽)는 구조 직후 파보 장염에 걸린 게 확인됐으나 지금은 완치됐다. 요미(왼쪽)는 최근 새 가족을 찾았다. 유기동물행복찾는사람들 제공

12일은 초복이었습니다. 올해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선 개식용을 둘러싸고 찬반 집회가 벌어졌는데요. 개농장 개들은 태어날 때부터 발이 빠지는 뜬장에서 잔반 등을 먹으며 살다 도축되는 순간에만 뜬장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사육부터 도축까지 동물학대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지요.

특히 이날 강아지를 잡아먹기 위해 자루 안에 넣고 끈으로 목을 조이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한 남성이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구조된 개는 숨도 잘 쉬지 못하고 몸에 화상을 입은 상태였는데요. 경찰은 잡힌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달아난 다른 남성을 쫓고 있다고 합니다.

가족찾기 행사장에 나와 환하게 웃고 있는 테리. 유행사 제공

이처럼 동물을 학대하고 죽이는 사건이 초복에만 발생하는 건 아닙니다. 지난 3월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유기동물을 돕는 자원봉사단체 유기동물 행복 찾는 사람들(이하 유행사)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 한 주택가에서 한 시민이 반려견 두 마리를 목매달아 죽이는 현장을 목격하고 동물학대로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두 마리는 모두 숨을 거둔 상황이었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사건 경위를 파악해보니 개를 키우던 사람은 개들이 새끼를 낳았고 이를 키울 능력이 되지 않아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집안에 있던 강아지 두 마리는 구조돼 동물보호소로 인계됐습니다. 하지만 동물보호소에서 평생 지낼 수는 없지요. 소식을 안타깝게 여긴 유행사 봉사자가 보호소에서 두 마리를 데려왔습니다. 요미(8개월ㆍ수컷)는 먼저 새 가족을 찾았고 이제 테리(8개월ㆍ수컷)가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테리는 개 친구들, 고양이들과도 잘 지낸다. 유행사 제공
순한 성격이 매력적인 테리. 유행사 제공

테리는 아직 겁은 많지만 순한 성격에 개 친구들이나 고양이들과도 잘 지냅니다. 봉사자들이 이름을 부르면 꼬리를 흔들며 다가온다고 해요. 얼마 전 입양 행사장에서 형제 요미를 만났을 땐 모터 달린 것처럼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할 정도로 성격이 좋습니다. 테리는 매주 토요일 서울 이태원역 부근 노란 천막 아래에서 열리는 유행사의 유기동물 가족찾는 행사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서히 마음 문을 열고 있는 테리와 평생 함께 할 가족을 기다립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세계 첫 처방식 사료개발 업체 힐스펫 뉴트리션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미국 수의사 추천 사료 브랜드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1년치(12포)를 지원합니다.

▶입양문의: 유행사https://www.instagram.com/yuhengsa/?h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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