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문지 에크리 外

입력
2019.07.12 04:40

문학

◇문지 에크리

문학과지성사의 새로운 산문 시리즈. 특유의 문체로 자신만의 영역을 일궈낸 문학 작가들의 사유가 담겼다. 그리핀 시문학상 수상 시인 김혜순의 아시아 여행기 ‘여자짐승아시아하기’, 문학평론가 김현의 일상 산문 ‘사라짐, 맺힘’, 김소연 시인의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문학평론가 이광호의 고양이 에세이 ‘너는 우연한 고양이’가 함께 출간됐다. 문학과지성사ㆍ140~291쪽ㆍ1만1,000원~1만2,000원

◇옛날에 내가 죽은 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최고은 옮김. 1994년 작품을 새롭게 번역해 다시 출간했다. 헤어진 여자친구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수수께끼 집을 방문한 남자가 사건을 추리해나간다. 집안을 무대로 만 하루 동안 두 주인공에게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일본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 게이고의 소설들 가운데 가장 연극적인 구성이 돋보인다. 비채ㆍ320쪽ㆍ1만3,500원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파스칼 키냐르 지음. 송의경 옮김. 2002년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 수상 작가의 희곡. 작가는 음악과 언어를 결합해 독자적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사별한 아내가 사랑했던 정원의 소리를 기보하며 아내를 그리워하는 한 무명 사제의 이야기다. 생의 근원과 음악이 지닌 사랑의 속성을 탐구한다. 프란츠ㆍ224쪽ㆍ1만7,800원

◇고양이 대왕

김설아 지음. 2004년 ‘무지갯빛 비누 거품’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작가가 첫 소설집을 냈다. 사회제도와 자본주의 등 억압 장치로부터 빠져 나오려 하는 인물들을 통해 작가가 등단 이후 천착해온 ‘진짜’ 삶을 향한 탈주를 그린다. SF, 판타지 등 장르의 오가면서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작가정신ㆍ256쪽ㆍ1만2,000원

◇구부전

듀나 지음. 한국을 대표하는 SF작가의 소설집. 조선시대 말기의 뱀파이어 사건을 현대적 관점에서 바라본 표제작 ‘구부전’, 타인의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외계 미생물 바이러스를 다룬 ‘추억충’, 오직 현재의 삶만을 믿는 반종교적 종교의 세계를 그린 ‘죽은 자들에게 고하라’ 등을 포함해 SF소설 7편이 담겼다. 알마ㆍ316쪽ㆍ1만5,300원

교양ㆍ실용

◇중용, 조선을 바꾼 한 권의 책

백승종 지음. ‘중용’이 조선 역사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밝히며 조선시대 정치 사상사를 정리한다. 중용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역사가인 저자는 조선 500년의 역사 속에서 중용이 어떻게 이용됐는지 장기적 관점에서 조망한다. 사우ㆍ296쪽ㆍ1만8,000원

◇밥하는 시간

김혜련 지음. 20여 년간의 교사생활을 접고 귀농한 저자가 사소한 일상에 집중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텃밭을 일구고, 밥을 지어먹고, 집을 쓸고 닦으며 몸의 감각과 감수성을 되찾는 과정을 수필에 담았다. 일상의 가장 작고 소중한 것들로부터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 서울셀렉션ㆍ316쪽ㆍ1만4,500원

◇료칸에서 바닷소리 들으며 시나리오를 씁니다

니시카와 미와 지음. 이지수 옮김. 영화 ‘유레루’를 연출한 영화감독이자 소설가인 저자가 ‘고독한 직업’에 이어 두 번째로 펴낸 산문집. 2016년 연출한 ‘아주 긴 변명’의 제작기를 뼈대로 영화와 문학에 관해 이야기한다. 영화 작업 중 겪은 인간관계의 흔적을 짚으며 본인의 내면을 성찰하고 성장한다. 마음산책ㆍ280쪽ㆍ1만4,800원

◇나 죄 없응께 괜찮을 거네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 엮음. 1948년 10월 일어난 여수·순천사건(여순사건) 희생자 유족들의 증언록. 유족 14명의 목소리를 통해 71년 전 당시 상황과 이후의 피해자들의 삶을 생생히 전한다. 유족들에게 여순사건으로 인한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다. 유족들에 대한 피해보상과 사회적 위로를 촉구한다.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 2년 여 만에 상정해 심의를 시작했다. 심미안ㆍ326쪽ㆍ1만5,000원

◇나무처럼 생각하기

자크 타상 지음. 구영옥 옮김. ‘시인이자 철학자’라는 평가를 받는 프랑스 식물학자의 나무에 관한 탐구 기록. 지구는 나무의 행성이지만, 인간은 나무를 벗어나며 괴로움을 겪게 됐다. 나무처럼 생각할 때 자기중심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다시 정의를 내릴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2018년 프랑스 국내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더숲ㆍ208쪽ㆍ1만4,000원

어린이ㆍ청소년

◇여름 가을 겨울 봄 그리고… 다시 여름

아르기로 피피니 지음. 이리스 사마르치 그림. 신유나 옮김. 버려진 집이 여러 계절을 거치며 활기와 행복을 되찾는 모습을 그렸다. 그리스를 대표하는 그림 작가가 집의 변천 과정을 다양한 파스텔 톤 색채로 표현했다. 집을 잃은 사람들, 사람을 떠난 집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옐로스톤ㆍ58쪽ㆍ1만5,000원

◇작은 친절

팻 지틀로 밀러 지음. 젠 힐 그림. 이정훈 옮김. 세심하고 사려 깊게 생각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은 친절이 주변 사람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뉴욕타임스, 아마존 선정 2018년 베스트 그림책. 도서출판 북뱅크ㆍ32쪽ㆍ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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