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성폭행 시도 목격”… 경찰, 구속영장 검토

입력
2019.07.1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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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지환. 연합뉴스
배우 강지환. 연합뉴스

외주 스태프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 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42)씨가 2차 조사에서도 “기억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10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성남 분당경찰서 유치장 내 조사실에서 강씨를 상대로 2차 조사를 벌였다고 11일 밝혔다.

강씨는 전날 밤 광주 오포읍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 된 뒤 1차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강씨는 1차 조사에서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차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의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2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날 강씨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강씨는 전날 밤 자신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A씨와 B씨 등 스태프 2명이 잠이 들자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경찰 조사에서 강씨가 잠을 자던 A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시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옷매무새가 심하게 흐트러져 있는 등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판단, 경찰에 성추행 피해사실을 진술했다. 피해 여성 2명의 진술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성폭행 피해 여부 확인과 관련한 검사를 받은 상태로,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주일가량 걸린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강씨 소속사는 배우 관리 부실에 책임을 지고 사과했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강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말을 하기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역시 함께 일하던 스태프이자 일원이기에 두 사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섣불리 입장을 전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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