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이제 그만’…여름 시원하게 날 수 있는 국내 축제 네 곳은 어디

입력
2019.07.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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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방 안에서 에어컨 바람이나 쐬는 게 최선이다? 그러기엔 이 여름이 너무 화창하고 아름답다. 시원한 야외 활동으로 주말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국내 이색 축제들을 소개한다.

2017년 7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2017 한강몽땅 여름축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물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7년 7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2017 한강몽땅 여름축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물싸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원효대교 남단에서 '한강몽땅 여름축제'의 하나로 열린 '한강 다리 밑 영화제'에서 시민들이 영화를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원효대교 남단에서 '한강몽땅 여름축제'의 하나로 열린 '한강 다리 밑 영화제'에서 시민들이 영화를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①서울 ‘2019 한강몽땅 여름축제’ 

멀리 나가지 않아도 축제를 즐길 방법은 있다. 2013년 시작한 ‘한강몽땅 여름축제’는 매년 약 1,000만명의 시민이 찾는 서울 대표 여름축제다. 올해는 19일부터 한 달간 11개 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시원한강’ ‘감동한강’ ‘함께한강’ 등 세 가지 큰 테마로 나뉘어 80여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한강을 횡단하는 수영대회와 수상레포츠를 체험하는 ‘한강수상놀이터’ 등 물놀이와 도전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난지 한강공원에서는 다음달 3일부터 이틀간 물총싸움을 즐기는 ‘물싸움축제’가, 같은 달 17일엔 물대포를 맞으면서 달리는 ‘2019 사워런 서울’ 행사가 펼쳐진다.

행사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는 4개 한강다리(천호대교·청담대교·원효대교·성산대교) 밑에서 ‘한강다리밑영화제’도 열린다. 다양한 주제의 영화 20편이 야외 스크린을 통해 상영된다.

특히 올해는 나흘간 팝, 국악, 레게, 클래식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한강썸머뮤직피크닉’을 새롭게 선보인다. 가수 옥상달빛 신한태와 레게소울, 서울시민연합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다음달 2~10일 오후 6시 30분 여의도 한강공원 너른들판 특설무대에서 치러진다.

지난해 7월 진행된 대구치맥페스티벌의 불꽃놀이 전경. 대구시 제공
지난해 7월 진행된 대구치맥페스티벌의 불꽃놀이 전경. 대구시 제공
지난해 7월 대구치맥페스티벌 전경. 대구시 제공
지난해 7월 대구치맥페스티벌 전경. 대구시 제공

 ②대구 ‘2019 대구치맥페스티벌’ 

여름밤엔 역시 시원한 치맥이다. 오는 17~21일 5일간 대구 두류공원, 평화시장, 서부시장, 이월드 일원에서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린다. 7회를 맞는 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되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축제는 경연대회 형식의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20일 두류야구장 메인무대에서 정량의 치킨과 맥주를 누가 제일 빨리 마시는지 가르는 ‘천하제일 치맥왕 선발대회’를 진행한다. 이곳에서는 매일 저녁 9시 9분마다 모든 관람객들이 건배를 하는 ‘치맥 99건배 타임’ 이벤트도 열린다.

2.28주차장에서도 19일 ‘맥주 창작 칵테일 경연대회’, 21일 ‘치킨 신요리 경연대회’ 등 관람객 참여형 이색 대회가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사용한 1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환경부 인증을 받은 옥수수 성분의 친환경 위생컵을 사용하기로 했다. 1회용이 아닌 다회용 컵도 제작 판매해 환경 오염을 줄일 계획이다.

축제를 활용한 관광상품도 눈에 띈다. 서울역과 동대구역을 오가는 KTX ‘치맥열차’가 운영된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개발한 관광상품으로, 대구 시내 관광 후 저녁에 치맥축제 현장을 찾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7월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개막한 머드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머드탕에 들어가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7월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개막한 머드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머드탕에 들어가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연합뉴스

 ③보령 ‘2019 보령머드축제’ 

1998년 첫 개최돼 22회를 맞는 ‘보령머드축제’는 국내 축제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세계적 행사로 성장했다. 해수욕과 머드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축제로 19~28일까지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진행된다.

대형머드탕, 머드 슬라이드, 에어바운스 등 12종의 체험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요트 체험, 갯벌 장애물마라톤 대회 등 60여종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9일 머드광장에서는 머드가 있는 10종의 장애물코스를 돌파하는 ‘머드런-머드몬스터 챔피언십’도 열린다.

올해는 관광객이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평일 머드체험존을 야간 개장한다. 개막식과 폐막식 공연 후 밤에는 불꽃놀이로 축제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에 앞서 축제 일주일 전인 13일에는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해상불꽃쇼’로 기대를 높일 예정이다.

또 대천해수욕장 차 없는 거리에도 온라인게임 ‘모두의 마블’ 콘셉트로 설계한 테마거리 ‘머드의 마블’ 거리를 조성해 해수욕장 밖까지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다.

2017년 울산에서 진행된 ‘울산조선해양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얼음 배 조각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울산조선해양축제’ 홈페이지 캡처
2017년 울산에서 진행된 ‘울산조선해양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얼음 배 조각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울산조선해양축제’ 홈페이지 캡처

 ④울산 ‘2019 울산조선해양축제’ 

조선업 불황에 따른 장기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조선사업도시를 알리자는 취지로 개최되는 행사다. 19~21일 3일간 울산 일산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나이트런 일산’에서는 일산해수욕장 해변특설무대에서 총 3㎞ 구간을 달린다. 현재 약 800여명이 사전 참가 신청을 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이 외에도 전국 약 16개 팀이 참가하는 울산동구청장배 ‘전국비치사커대회’, 대형풀장에서 펼쳐지는 ‘방어잡기 대회’, 공연과 물총놀이를 동시에 즐기는 ‘물총 서바이벌’ 등이 진행된다.

가족 관광객을 위한 교육 차원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행사 기간 동안 일산진마을의 전통 어촌문화를 접하는 ‘어촌체험마을’과 스틱형 모빌로 자신만의 선박 모형을 만드는 ‘나도 조선전문가’ 체험장이 운영된다. 세계 최대 조선소 ‘현대중공업 투어’, ‘근대역사 탐방투어’ 등 지역 관광자원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소라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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