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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도 축제 ‘월드무림피아’ 대회 여는 김정호 위원장 
12일부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제4회 월드무림피아 대회를 여는 김정호 위원장은 "우리의 무예는 K팝과 같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이 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월드무림피아 위원회 제공

“무예 한류 시대를 열겠습니다.”

12일부터 사흘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월드무림피아(세계무예오픈 챔피언십) 대회를 여는 김정호(65) 월드무림피아위원장은 “시대에 따라 무예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블랙 벨트’로 불리는 유단자가 되기 위함이 무술에 입문한 이유였다면 현대사회의 무예는 기술단련과 예절 교육, 생활체육이 결합한 문화로 진화했다”는 게 김 위원장의 얘기다. 해동검도의 최고수(10단)이기도 한 그가 강릉에서 월드무림피아 대회를 준비한 이유도 남녀노소에 무예가 지닌 의미와 역할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월드무림피아는 2013년 7월 첫 선을 보인 뒤 2년에 한번 한국에서 열리는 종합무술대회다.

세계 50개국에서 온 태권도와 해동검도, 우슈, 합기도 고수와 동호인 5,000여명이 참가하는 무술 축제인 셈이다. 품새와 겨루기, 격검, 베기, 격파 등 권법과 검술의 모든 기술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무도의 세계화를 위한 세미나 등 학술행사도 마련된다. “무엇보다 한국이 주도적으로 아시아의 무예를 알리는 행사여서 의미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한 단계 성장하고 숙련된 유단자를 동경하며 선의의 경쟁을 추구하는 진정한 무예의 의미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이 대회를 준비했다”며 “장점이 많은 우리의 무예 역시 K팝과 같이 한국을 대표할 문화상품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대회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려 경기장 사후활용의 좋은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강릉은 최고의 경기장은 물론 KTX와 고속도로 등 교통이 좋고 즐길거리와 먹을거리가 다양해 대회를 열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이번 대회가 강원도, 강릉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육체와 정신을 동시에 강하게 만들어 줄 한국의 무예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앞서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프랑스 파리, 호주 브리즈번에서 잇따라 무림피아 행사를 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베트남에서 축구 한류를 일으킨 박항서 감독과 같이 무예 한류를 개척할 지도자 육성에도 나선다. 김 위원장은 “우리 고유의 무도와 정신이 한국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릉=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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