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 “북한 목선 경계 못한 것 책임 통감… 사과드려”

입력
2019.07.03 13:11
수정
2019.07.03 15:49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강원 삼척항에 북한 목선이 입항한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정부 합동조사 결과 발표 브리핑에 앞서 “지난 6월 15일 북한 소형목선이 NLL을 남하하여 삼척항으로 입항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이 이를 제대로 포착하여 경계하지 못하였고, 또한, 국민 여러분들께 이러한 상황을 제대로 설명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번 북한 소형목선의 삼척항 입항 상황을 분석해본 결과, 경계작전 실패와 국민들께 제대로 알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우리 군의 경계작전에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부실 경계를 시인했다. 그는 이어 “경계작전 실패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과오”라며 관련자들을 엄중문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 장관은 “정부가 관련 사실을 축소ㆍ은폐하려던 정황은 없었다”며 “그러나 초기상황을 안이하게 판단하여 충분하고 정확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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