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념 주화에 담긴 ‘비핵화’ 문구… 대외 선전효과 노린듯

입력
2019.07.02 23:03
수정
2019.07.0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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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핵화ㆍ평화 명시적으로 적어 

 핵무기 짓누르는 그림도 주목 

북한 중앙은행이 올해 발행한 기념주화에 '조선반도의 비핵화', '세계의 평화와 안전수호'라는 문구와 핵미사일로 보이는 물체를 짓누르는 그림이 새겨졌다. 연합뉴스
북한 중앙은행이 올해 발행한 기념주화에 '조선반도의 비핵화', '세계의 평화와 안전수호'라는 문구와 핵미사일로 보이는 물체를 짓누르는 그림이 새겨졌다. 연합뉴스

북한이 올해 발행한 기념주화에 비핵화를 명시한 문구와 핵무기를 부수는듯한 그림이 새겨져 주목된다.

2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산하 체육위원인 이상현 주 태인 대표에 따르면 북한 중앙은행은 올해 순은 기념주화를 새로 발행했다. 이 대표가 입수한 기념주화에는 ‘조선반도의 비핵화’, ‘세계의 평화와 안전 수호’라는 문구가 담겼다.

기념주화 중앙에는 3개의 손이 'N'자가 적힌 핵미사일로 보이는 물체를 짓눌러 부수는 그림이 있다. N은 핵무기를 의미하는 ‘NUCLEAR’의 앞자를 딴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각종 미사일 시험발사를 과시하거나, 호전적 반미 메시지를 담았던 과거 기념주화와 대조되는 것이다. 지난해 북한은 성조기와 미국 마크가 붙은 로켓을 짓누르는 기념주화를 발행했었다.

북한의 기념주화는 대외에 알리는 ‘정치적 메시지’라는 점에서 비핵화 의지를 대외에 부풀려 선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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