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류현진도 안 봐준 쿠어스필드"

입력
2019.06.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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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류현진(LA 다저스)에게 홈런을 친 콜로라도의 놀란 아레나도. AP 연합뉴스
1회 류현진(LA 다저스)에게 홈런을 친 콜로라도의 놀란 아레나도. AP 연합뉴스

류현진(32ㆍLA 다저스)의 시즌 첫 난조에 미국 언론들도 주목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두들겨 맞았다"며 “류현진이 개막 후 3개월 동안 성공과 자신감을 쌓아 올렸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달랐다”고 평했다. 이 신문은 경기가 열린 쿠어스필드가 해발고도 약1,600m에 위치해 공기 밀도가 낮고, 이날 기온이 33.33℃에 이르는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였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신문은 "실수들은 처벌을 피하지 못했다. 찌는 듯한 쿠어스필드에서 공은 뜨겁고 희박한 공기로 날아갔다. 제구가 안 된 직구나 쭉 뻗은 슬라이더, 늘어진 커브는 실점으로 이어졌다"며 "이런 조건의 쿠어스필드는 괴물과 같았다"며 류현진의 부진을 다소 이해하려 했다.

로이터 통신도 "콜로라도 로키스가 류현진을 마구 때렸다"라며 "5회 말 팻 발라이카의 2점 홈런, 이언 데스먼드의 1타점 2루타, 데이비드 달의 홈런으로 콜로라도는 7-5로 리드를 잡았고, 그러면서 류현진의 밤이 끝났다"고 전했다. 류현진에게 유독 강한 타자인 콜로라도의 놀란 에러나도는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4안타 중 3개는 장타였고, 그 가운데 2개는 류현진을 상대로 뽑은 홈런과 2루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아레나도는 2점 홈런과 2루타로 류현진 상대 타율을 0.609로 끌어 올렸다"며 류현진의 '천적'이라고 강조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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