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검사 횟수ㆍ항목 늘려… 경기 31개 시군 점검 강화

입력
2019.06.26 16:09
수정
2019.06.26 19:15
16면
구독
경기 양주시 공무원들이 24일 수돗물공급시설인 옥정 배수지와 가압장에서 수돗물 수질 등에 대해 합동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양주시 제공
경기 양주시 공무원들이 24일 수돗물공급시설인 옥정 배수지와 가압장에서 수돗물 수질 등에 대해 합동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양주시 제공

인천시에서 시작된 ‘붉은 수돗물’ 사태가 경기지역에서도 발생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에선 긴급점검에 착수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붉은 수돗물 사고 방지를 위해 31개 시·군의 상수도 공급체계 점검에 들어갔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사전 현장 점검으로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방침에서다.

기초 지자체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수원시는 정수장과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채취한 수돗물로 수질 검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 예방을 위해 검사 항목도 늘리고 강화했다.

노후된 수도관 또한 긴급 교체키로 했다. 관 교체 이후 발생 가능한 붉은 수돗물 피해 방지용 시설도 갖췄다. 만약 붉은 수돗물이 나올 경우, 배출시킬 수 있는 퇴수변과 소화전을 마련했다. 퇴수 처리된 붉은 수돗물은 수질검사를 거쳐 상수도로 재공급될 예정이다.

양주시에선 24일 수돗물공급시설인 배수지와 가압장에 대한 민관합동점검을 벌였다. 양주시는 붉은 수돗물의 경우 공급과정의 수계전환, 노후 수도관, 단수 후 재공급 시 수압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비상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용인시도 최근 “수돗물에 녹물이 나오는 것 같다”는 민원이 접수됨에 따라 하루 1회 실시하던 정수장 수질검사를 2회로 늘렸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갈수록 붉은 수돗물 피해가 경기지역으로 확산되면서다.

실제 24일 안산시 고잔1동 주택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잇따라 접수됐다. 시가 파악한 피해 가구는 1,900여가구다. 시는 피해 가구에 식수 제공과 더불어 붉은 수돗물의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21일엔 광주시 송정동 빌라단지 16가구에서 적갈색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