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도 동남권 신공항 반발… TK 홍의락 “쪽 팔린다"

입력
2019.06.21 10:33
수정
2019.06.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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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의 김부겸 의원과 지난 4월 10일 대구시 동구 신서동 한국감정원에서 열린 대구시 예산정책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홍의락(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의 김부겸 의원과 지난 4월 10일 대구시 동구 신서동 한국감정원에서 열린 대구시 예산정책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와 부산ㆍ울산ㆍ경남 단체장들이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국무총리실에서 재검토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21일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구ㆍ경북(TK)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미 “특정지역 선거를 위한 시도”라며 반발하는 상황에서, TK 여당 의원도 가세한 것이다.

대구 북구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홍의락 민주당 의원은 전날 신공항 재검토 합의가 발표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이라면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다. 5개 광역단체장의 합의정신은 어디로 갔는가. 최소한 5개 단체장이 다시 만나는 형식적 절차라도 있었어야 말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발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영남지역 5개 단체장이 동남권 신공항을 새로 짓지 않고 김해공항 확장과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는데, 정부가 TK 단체장과는 별도 협의도 없이 이를 뒤집어버린 절차적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홍 의원은 “이런 형식적 절차도 깔아 뭉갠 처사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절차는 절차다. 이런 것을 밀실정치라고 한다. 그들만의 합의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총리실은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 주기 바란다. 이런 것이 이렇게 작동된다면 정말 쪽 팔리는 일”이라고 전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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