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참사] 가해선박 바이킹 시긴호 선장 결국 석방

입력
2019.06.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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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허블레아니호를 침몰시킨 뒤에도 상업운항을 한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헝가리 북부 비셰그라드에 정박해 있다. 도색을 새로 추돌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허블레아니호를 침몰시킨 뒤에도 상업운항을 한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헝가리 북부 비셰그라드에 정박해 있다. 도색을 새로 추돌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연합뉴스

한국인 관광객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해 대형 인명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됐던 가해선박 바이킹 시긴호 선장이 12일(현지시간) 석방됐다. 현지 검찰은 물론, 여론도 석방에 부정적이었지만 헝가리 법원은 보석을 허가했다.

헝가리 법원은 바이킹 시긴호 선장인 우크라이나인 유리. C(64)를 지난 1일 구속하면서 위치추적 장치를 착용하고 부다페스트 내 주거지에 거주하며 보석금으로 한화 약 6,000만원을 내는 경우 보석을 허가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반면 헝가리 검찰은 유리 선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사고 직후 휴대폰 기록 일부를 지우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헝가리 수사당국은 10일 헝가리로 돌아와 비셰그라드에 정박 중인 바이킹 시긴호에 대해서 추가 조사를 했다. 사고 이후 운항을 재개해 헝가리를 떠났던 바이킹 시긴호는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았던 오른쪽 선수 부분을 다시 도색해 증거 인멸 논란을 일으켰다.

부다페스트=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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