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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방탄소년단이 1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공연을 펼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다 같이 저를 따라서 해볼까요? ‘에~오!’”

아이돌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의 한 마디에 2019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은 1985년 ‘라이브 에이드’의 현장으로 돌아갔다. 객석을 가득 채운 팬 ‘아미’ 6만명은 진의 구호와 함께 큰 소리로 “에~오!”를 외쳤다. 1일(현지시간) 오후 이곳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공연은 그들에게 ‘21세기 비틀스’라는 수식어가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자리였다.

이날 공연은 160분 간 화려한 볼거리로 꾸며졌다. 힙합곡 ‘디오니소스’로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낫 투데이’를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민의 솔로곡 '세렌디피티' 무대에 나온 거대한 구(球)와 '앙팡맨'에서 등장한 미끄럼틀 등 다양한 무대장치도 십분 활용했다. 이날 공연은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전세계 생중계됐으며, 일본에서는 300여개 극장에서 딜레이 뷰잉이 진행됐다.

팬 ‘아미’의 응원도 열띠었다. 이들은 공식 응원봉인 ‘아미밤’으로 파도타기를 하며 방탄소년단의 열정적인 무대에 화답했다. ‘메이크 잇 라이트’ 무대에선 ‘힘들 땐 우리가 함께 걸어온 길을 돌아봐’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단체로 펼쳐 보이기도 했다. 이를 본 RM은 “우리는 늘 함께하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국은 “오늘 밤 이 기분을 제 마음에 영원히 남기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팬들은 공연이 끝난 뒤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2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공연을 가진다. 이후 7, 8일에 걸쳐 프랑스 파리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런던=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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