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비트코인, 1년 만에 1000만원 돌파

입력
2019.05.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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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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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5월10일 이후 1년 만에 1,000만원을 회복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7일 오전 5시쯤 코인당 1,000만원선을 돌파했고, 오전 11시 현재 전일 같은 시간 대비 8.4% 오른 1,0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3월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거듭해 올해 3월까지만 해도 500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4월부터 급등세를 타며 연중 가격이 2배로 올랐다. 이달 가격 상승률은 66%에 달한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치가 급등한 것은 암호화폐가 거래수단으로서 작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선물거래소 백트(Bakkt)는 13일 오는 7월부터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개시한다고 밝혔고, 국제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올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수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승인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 ETF가 출시되면 암호화폐 시장으로 신규 투자금이 유입되며 유동성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경계론도 여전하다. 미국 금융기업 JP모건체이스는 17일 “비트코인을 거래수단이 아닌 상품으로 간주하고 생산비용을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 가격이 본질적 가치를 넘어섰다”며 “2017년과 같은 ‘급등 후 급락’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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