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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 “강효상ㆍ정청래 똑 같은 잣대 대야”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 유출로 논란에 휩싸인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가기밀인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을 유출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출당과 의원직 제명을 한국당에 요구했다. 한국당이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 역시 작년 1월 한미 정상 통화내용 입수 사실을 자랑했다며 역공을 펴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반박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한국당은 당파적 이익이라는 소탐에 집착하다 한미관계 신뢰 위기라는 대실을 불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간 틈바구니를 벌리려다 오히려 한미동맹이라는 국익을 위태롭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제1야당으로서 국가기밀을 누설해 국익을 훼손한 강 의원에 대한 제 식구 감싸기를 중단하고 즉각 제명, 출당 등 당 차원의 조치는 물론, 국회 차원의 의원직 제명까지 해야 한다”며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국회 차원에서 강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조속히 의원직을 사퇴하거나 제명 처리할 수 있도록 한국당도 동의해줘야 한다는 게 민주당 측 주장이다.

홍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국민의 알 권리’를 명분 삼아 강 의원을 감싸고 있다고 지적한 뒤, 앞서 2015년 12월 박근혜 정권은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이뤄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통화내용을 ‘국익 침해 우려’라는 이유로 비공개 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이제는 외교기밀인 한미정상 통화내용을 국민의 알 권리’라고 천연덕스럽게 주장하니 후안무치 하다”고 비난했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을 외교상기밀누설 혐의 등으로 고발한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24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에 고발 취지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또 정청래 전 의원이 지난해 1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미 정상 통화 녹취를 입수했다고 밝힌 것을 놓고 한국당의 공세가 이어지는 데 대해 “전형적 물타기”라고 반박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정 전 의원 건으로 강 의원 건을 무산시키려는 것”이라며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강 의원 건 처리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이며, 정 전 의원 건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본인이 입장을 발표하고 필요하면 조사해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논란이 되고 있는 강 의원과 정 전 의원을 같은 선상에 놓고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강효상 의원에 대한 공세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자기당 소속의 정청래 전 의원에 대해서도 똑같은 잣대를 대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가 정 전 의원의 경우도 똑같이 조사해서 밝히고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여권에 기밀을 누설하면 무사하고 야권에 기밀을 누설하면 처벌받는다는 풍조만 낳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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